|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월스트리트저널 ( 보도)는 잘못됐다”며 이처럼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미국)의 (주식) 시장은 급등하고 있고, 그들(중국)의 시장은 무너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더 나아가 “우리는 곧 수십억의 관세를 취하고, 국내에서 제품들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WSJ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고위관리들이 최근 류허 부총리 등 중국 측 협상 파트너에 (무역협상 재개를 위한) 초청장을 보냈다”고 썼고, 이에 중국 외교부도 “미국에서 확실하게 (무역협상 재개) 요청을 받았으며, 이를 환영한다”(겅솽 대변인)고 수락했다. 양국 간 무역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관측되는 배경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예고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안과 관련해 이미 공청회를 통한 의견수렴 절차를 마쳤다. 중국도 미국이 이 계획을 실행하면 600억달러 어치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매기겠다고 맞섰던 만큼, 양국 간 무역전쟁은 최정점으로 치닫기 일보 직전인 상태였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27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관세부과가 준비돼 있다며 위협 수위를 최고조로 높여왔다. 지금까지 양국은 모두 500억달러 규모의 상대방 제품에 대해 관세폭탄을 주고받은 바 있다.
지난 5월 므누신 장관과 류 부총리를 협상단장으로 각각 단장으로 한 양국 협상단은 워싱턴D.C와 베이징을 오가며 협상을 벌였지만, 무산됐다. 이어 6월초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역시 베이징을 찾아 막판 타협에 나섰으나 결국 빈손으로 귀국했다. 지난달 22∼23일 워싱턴D.C에서 벌인 차관급 협상을 끝으로 양국 간 접촉은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