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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겨울 바람, 턱관절 질환 환자는 더 괴로워

이순용 기자I 2015.01.24 04:58:48

추운 날씨 혈관 수축, 근육 긴장도 증가해 턱 관절 통증 호소하기 쉬워
쌀쌀한 날씨에 근육 긴장시키고 턱에 과도하게 힘주면 턱 관절 통증 심해져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혈관이나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관절에 통증을 느끼기 쉬운데, 턱관절도 예외는 아니다. 또한 겨울에는 추위로 인해 턱을 긴장시키거나 과도한 힘을 가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턱 관절 질환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안면비대칭, 부정교합 등 턱 관절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턱에 가해지는 비정상적인 힘 때문에 평소에도 통증을 느끼거나 입을 벌리는데 불편을 느낀다. 그런데 겨울철 기온이 낮아지면서 혈관이 수축되고 근육 긴장도가 증가하면 근육이나 관절의 통증도 더욱 증가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원래 증상이 있던 부위는 물론이고 주변 근육이나 뼈까지 증상이 옮겨갈 수 있으며 통증이 만성적으로 굳어질 수 있다. 따라서 위 아래 턱 뼈 교합에 문제가 있거나 비대칭, 근육통증, 턱 관절염 등의 증상이 있다면 겨울철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오창현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턱 관절 질환이 생기면 관절의 움직임이 불편해지고 턱에 만성적인 통증을 느끼며, 심하면 턱 관절의 강직이 일어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라며, “턱은 먹고 말을 하는데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부위이므로 한번 나빠지면 생활에 불편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겨울이면 대사활동이 둔해지고 소화 능력도 떨어지는데, 턱관절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의 경우 씹는 기능이 취약해져 소화불량이나 비만 등에 더욱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불편을 느낀다면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턱 관절이란 귀 앞에 손을 대고 입을 벌렸을 때 움직이는 부분, 즉 턱뼈와 머리뼈를 연결하는 관절을 말한다. 턱 관절은 턱 근육과 인대에 의해 지지 되며 턱 관절 사이 관절원판(디스크)은 뼈와 뼈 사이 완충 역할을 한다. 턱 관절 장애는 잘못된 힘, 염증, 충격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턱 관절 부위에 이상이 생긴 것을 말하는데, 겨울철 추위 또한 턱 관절 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턱 관절 질환은 다른 관절 질환과 마찬가지로 날씨가 추울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턱 관절이 약한 환자들은 관절에 과도한 힘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겨울철에는 추위 때문에 본인도 모르는 사이 턱 관절 및 근육을 긴장시켜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관절의 구성 조직은 일단 손상이 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이상을 느꼈을 때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턱 관절염 증상이 생기면 관절 자체의 통증은 물론이고 두통이나 근육통 소화불량 등의 합병증까지 생길 수 있으므로 초기에 원인 증상을 바로 잡고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턱 관절 장애가 발생하면 하품을 하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마다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입을 크게 벌리기 어려워진다. 증상이 지속되면 음식을 잘 씹지 못하는 것은 물론 정확한 발음이 어렵고 턱을 다물 때도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오창현 원장은 “방치하면 치아의 교합이 잘 맞지 않으며 치아에 편마모가 생기고 두통, 목이나 어깨 통증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질환이 더 심해지기 전에 잘못된 습관을 개선하고 문제가 되는 부위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턱관절 질환은 방치하면 통증이 점점 더 악화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 할 수 있어 심해지기 전에 잘못된 습관을 고치고 원인을 찾아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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