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월가시각] 어닝시즌, 엇갈리는 전망

이정훈 기자I 2013.01.08 07:06:42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4분기 어닝시즌 진입을 앞두고 뉴욕증시가 소폭 조정양상을 보였다. 기업이익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재정절벽 우려가 지배했던 시기였던 만큼 일단 시장은 긴장하는 모양새다.

라이언 디트릭 쉐퍼스인베스트먼트 리서치 스트래티지스트도 “일단 4분기 어닝시즌 진입을 앞두고 투자자들도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라며 “지난해에도 하반기부터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어닝시즌 직전에 시장이 관망속에 다소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도 같은 모습이 반복되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일단 블룸버그나 로이터가 전망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4분기 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2.9%, 2.8%로 우려에 비해서는 그다지 나쁜 편은 아니다. 다만 금융업종을 제외할 경우 이익 증가세는 0.5%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T나 소재업종 등 최근 실적 하향 조정이 컸던 업종들은 경계감이 클 수 밖에 없다.

디트릭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의 기대치가 크게 낮아진 만큼 이번 어닝시즌을 부정적으로만 보기도 어렵다”며 “오히려 잠재적인 상승 촉매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톰 워스 체멍캐널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단기적으로 지수가 많이 오른 만큼 어느 정도의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점치면서도 “이번 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조정 이후 다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짐 러셀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이사는 “어닝시즌에서 이번 4분기 실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올 1분기에 대한 전망인데, 주식시장은 아직까지 모든 악재나 불확실성이 걷힌 것으로 보기 어려운데 작년말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초에 대한 전망도 다소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곧 닥칠 채무한도 상한 증액 협상이 또다른 고비가 될 것”이라며 “지난 일요일 발언만 봐도 민주당과 공화당은 아직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좋은 상황으로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