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국제 유가가 폭등, 단숨에 배럴당 12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미국 정부의 7000억달러에 달하는 부실채권 매입이 대규모 재정적자를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 가치가 또다시 급락하면서 투자자금이 원유 등 상품시장으로 대거 몰렸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16.37달러(15.7%) 오른 120.92달러로 마감했다. 원유 선물 사상 최대 상승률이다.
마감 직전에는 배럴당 25.45달러 치솟은 130달러에 도달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7월22일 이후 2개월래 최고치다.
이같은 폭등세는 유로 대비 달러 가치의 급락으로 헤지성 및 투기성 자금이 원유시장으로 대거 유입된 결과다.
이날 유로 대비 달러 가치는 2% 급락, 지난 2001년1월 이후 7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