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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정부청사 커피전문점 일회용컵 줄이기 지원 나서

김형욱 기자I 2023.06.02 00:26:22

부산 본사서 정착시킨 다회용컵 순환시스템,
세종청사 시작으로 전국청사 확대 적용 지원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정부청사 내 커피전문점의 일회용컵을 줄이려는 정부 활동을 지원한다.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앞줄 왼쪽 3번째)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환경부 등의 청사 내 커피전문점 일회용컵 줄이기 비전 선포식에서 관계자들과 다회용컵을 든 채 파이팅 포즈를 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부산 본사 건물 내 커피숍에 다회용컵 순환시스템을 도입 후 이 모델을 세종청사에서 시범운영하며 정부 차원의 전국 사업으로 확대하는 데 역할을 했다. (사진=남부발전)
남부발전은 환경부와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 우정사업본부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커피전문점 일회용컵 줄이기 비전 선포식에 동참했다고 이날 밝혔다.

환경부 등은 2027년까지 세종·서울·대전을 비롯한 전국 13개 정부청사에 입점한 커피전문점의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고자 다회용컵 순환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점주는 유아 젖병 등에 쓰이는 친환경 소재 다회용컵을 1000원의 보증금과 함께 제공하고, 고객이 이를 카페나 청사 내 무인 반납기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 방식이다. 반납한 컵은 세척 전문기업이 회수 후 씻어서 매장에 돌려보내고, 매장은 이를 다시 고객에 제공하게 된다.

세종충남카톨릭사회복지회나 본푸드서비스, 풀무원푸드앤컬처 등 청사 내 입점 기업과 남부발전, 농협은행, SK텔레콤 등 다회용기 순환시스템 도입 지원 기업이 여기에 동참키로 했다.

정부청사 중 최대 규모인 세종청사 내에는 22개 커피전문점이 입점해 있으며 이곳이 모두 다회용기를 사용하면 연 180만개의 일회용컵을 대체할 수 있다. 정부는 당장 6월부터 세종청사 내에선 다회용컵만을 사용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12월 본사가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 내 12개 커피숍을 대상으로 다회용컵 순환시스템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바 있다. 또 올 3월부턴 세종청사 내 교육부 매장을 대상으로 이를 시범운영해 정부 차원의 사업으로 확대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남부발전은 국내에 필요한 전력 생산의 약 10%를 생산해 공급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발전 공기업이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이 사업이 세종청사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부발전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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