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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 방한…2030년 엑스포 개최 후보지 부산 둘러본다

김형욱 기자I 2023.04.03 03:55:16

5박6일 일정으로 실사 후 6월 말 보고서 작성
한덕수 총리 면담·최태원 회장 등 경제계 오찬
사우디 등과 경합 "역전승 발판 만들어보일 것"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2일 방한했다. BIE가 올 11월 총회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실사단이 작성할 보고서가 개최 후보 도시인 부산을 어떻게 평가할지 관심을 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파트릭 슈페히트 BIE 행정예산위원장(독일)을 단장으로 한 BIE 실사단 8명은 2~7일 5박6일의 일정으로 서울과 부산을 찾는다.

윤상직 2030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사무총장(왼쪽 2번째)과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오른쪽 2번째) 등 관계자가 2일 오후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실사하기 위해 방한한 파트릭 슈페히트 세계박람회기구(BIE) 행정위원장 등 실사단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계박람회, 이른바 엑스포는 1851년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5년마다 열리는 전시회다. 각국이 자국 기술 발전을 선보이는 자리다. 한국은 아직 등록(Registered) 박람회는 아직 개최한 적 없다. 1993년 대전 엑스포, 2012년 여수 엑스포를 연 바 있으나 규모나 주제가 제한된 전문·인정 박람회였다.

2030년 엑스포는 부산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우크라이나 오데사, 이탈리아 로마가 개최지를 두고 경쟁 중인 가운데 올 11월 BIE 총회에서 171개 회원국의 투표로 이를 결정한다. 이번에 방한한 실사단은 3~4월 개최 후보 4개 도시를 돌며 실사보고서를 작성하고 후보국의 마지막 프리젠테이션이 열리는 6월 말 전 회원국에 투표 기초자료로서 공개 예정이다.

정부는 2019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2030년 엑스포 부산 개최를 추진해 왔으며 이번 실사단 방한 기간에도 한국과 부산시의 개최 의지와 역량을 최대한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실사단은 3일 이창양 산업부 장관 면담을 시작으로 실사 일정을 진행한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진표 국회의장, 박진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정부 주요 관계자와 면담한다. 유치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주요 기업 대표가 참여하는 경제계 오찬도 예정돼 있다. 또 9시간에 걸친 유치계획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 광화문 광장에서의 유치기원 행사에도 참여한다.

4일부터는 부산을 찾아 을숙도 생태공원을 찾아 ‘자연과의 지속 가능한 삶’이란 2030년 부산엑스포의 주제를 강조한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을 비롯한 부산시 주요 인사가 참여하는 만찬도 예정돼 있다.

5일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과 함께 개최 예정 부지인 부산 북항을 찾는다. 부산 북항은 이번 실사단 방문을 앞두고 부산여객터미널 내 홍보관과 전망대를 갖추고 있다. 5~6일 중엔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한국 문화의 밤 행사 참가와 부산 UN 기념공원 방문, 광안리 해수욕장에서의 불꽃 쇼도 예정돼 있다. 시민단체와 미래세대, 유치위, 부산시 등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오·만찬도 진행한. 오·만찬 때도 한식과 양식의 조화와 실사단원의 국적을 고려한 각국 대표 와인을 제공해 한국의 매력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윤상직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사무총장과 최재철 주프랑스 대사는 실사단 전 일정을 동행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실사단이 5박6일 동안 최고의 환대 속에서 우리의 개최 역량과 유치 열기를 느끼고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직 사무총장은 “이번 현지실사를 통해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어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가 지난해 11월28~29일(현지시간) 부산세계박람회(BIE) 총회가 열린 프랑스 파리 세느강 한 선착장에 조성한 ‘2030엑스포 부산 스페이스’. 8m짜리 대형 부기(부산의 소통 캐릭터) 인형으로 눈길을 끌며 부산 홍보에 나섰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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