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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해제' 한동훈, 美출장 보따리 푸나

이배운 기자I 2022.07.14 05:00:00

확진 후 자가격리 해제…보름만에 법무부 출근
출장성과 발표, 중대현안 대응 등 속도낼 듯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4일 0시를 기해 자가격리에서 해제돼 정상 근무에 돌입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지난달 29일 시작한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미국 출장길에 올라 보름만에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는 한 장관은 당분간 출장 성과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법무부를 둘러싼 중대 현안들에 대응하며 광폭 행보를 펼칠 전망이다.

우선 한 장관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의 수사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부패범죄 엄단 의지를 재차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출장에서 월드뱅크, 연방수사국(FBI), UN본부 감사실 등에 잇따라 방문해 금융·증권 범죄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뉴욕남부연방검찰청에서는 금융·증권범죄 합수단이 설치된 서울남부지방검찰청과 가상자산 범죄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한미 양국 검찰이 모두 들여다보고 있는 ‘루나 폭락 사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고위공무원 인사검증 및 교정행정 혁신 방안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취임 이후 교정행정 선진화 및 교정공무원 처우 개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온 한 장관은 이번 출장에서 뉴욕시 이스트강에 있는 라이커스 섬 교도소를 방문해 현장 운영실태를 자세히 살펴봤다.

또 FBI에서는 미국 정부가 오랜 기간 쌓아온 인사 검증 시스템 관련해 담당자와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최근 윤석열 정부의 반복된 ‘인사 실패’ 논란을 불식시킬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 장관은 이 밖에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권한쟁의심판 △사형제 위헌 심판 △차기 검찰총장 후보 추천 △촉법소년 연령 하향 등 법무부에 산적한 중대 현안 대응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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