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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자동차노조, GM과도 협상타결…6주만에 파업종료 임박

김상윤 기자I 2023.10.31 01:00:56

포드·스텔란티스와 비슷한 수준‥일반임금 25% 인상
사상 첫 3사 동시 파업…25년내 가장 길었던 파업 기록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제너널모터스(GM)과 신규 노동계약 협상을 잠정 타결했다. 미국 자동차업계 사상 처음으로 대형 3사 동시 파업을 이끈 UAW의 파업이 6주 만에 막을 내릴 전망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에서 약 90km 떨어진 상호세 도스 캄포스 공장에서 미국 자동차업체인 GM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AFP)
3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UAW는 이날 제너럴모터스(GM)와 신규 노동계약 협상에 잠정 타결했다. 협상 세부 사항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앞서 잠정 타결한 포드와 스텔란티스와 비슷한 수준에서 임금인상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스텔란티스 등은 일반임금 25% 인상과 함께 향후 물가 급등 시 이를 반영한 생활비 임금 보정 등을 골자로 한 협상안에 잠정 했다.

GM과 협상을 마지막으로 지난달 15일 시작된 UAW 주도의 미 자동차 3사 동시 파업은 잠정 합의안에 대한 노조원들의 비준을 받은 뒤 종료될 예정이다. 이번 파업은 사상 처음으로 벌인 미 자동차 3사 동시 파업이자 최근 25년 내 가장 길게 지속된 미국 자동차 업계 파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UAW는 4년간 임금 36%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5일부터 미 자동차 3사의 미국 내 공장 각각 1곳에서 동시에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파업 강도를 서서히 높여가는 ‘스탠드업 스트라이크’ 전략을 구사했고, 결국 노조가 원하는 것을 얻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노조의 파업 현장을 찾기도 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UAW 협상 타결과 관련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위 현장에서 “여러분들은 원하는 만큼의 상당한 급여 인상과 다른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노조에 힘을 실어준 발언을 하기도 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노조에 인기를 얻으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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