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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나이, 美 '타이니 데스크' 출연…"첨단기술·전통 공존"

장병호 기자I 2021.07.11 06:00:00

BTS·씽씽·고래야 이어 韓 뮤지션 네 번째
'아르떼 뮤지엄 제주'서 미디어아트 협업
호평 속 누적 조회수 3만 8000여 건 기록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악을 기반으로 한 포스트 록 밴드 잠비나이가 미국 국영 라디오 NPR의 간판 프로그램 ‘타이니 데스크 홈 콘서트’에 출연했다.

미국 국영 라디오 NPR ‘타이니 데스크 홈 콘서트’에 출연한 포스트 록 밴드 잠비나이(사진=더 텔 테일 하트)
10일 소속사 더 텔 테일 하트에 따르면 잠비나이는 전날 공개된 ‘타이니 데스크 홈 콘서트’에 출연해 대표곡 ‘소멸의 시간’과 ‘온다’를 연주했다.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는 콜드플레이, 스팅, 빌리 아일리시, 노라 존스 등 유명 뮤지션들이 출연한 미국 국영 라디오 NPR의 대표 음악 프로그램이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민요 록 밴드 씽씽이 2017년 처음 출연했고, 2020년 월드뮤직 그룹 고래야가 출연했다. 방탄소년단(BTS)도 2020년 출연해 약 37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로는 뮤지션이 각자의 공간에서 공연을 펼치는 ‘타이니 데스크 홈 콘서트’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잠비나이의 콘서트 영상은 제주도에 위치한 국내 최대규모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뮤지엄 제주’ 전시실 내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또한 코엑스 광장의 전광판에 거대한 파도를 구현한 퍼블릭 미디어아트 ‘웨이브’(WAVE)로 주목 받은 공간기반 디자인회사 디스트릭트(d’strict)가 작품 ‘스태리 비치’(Starry Beach)와 ‘오로라 비치’(Aurora Beach)로 이번 콘서트 영상과 협업했다.

소속사 측은 “‘아르떼뮤지엄 제주’ 전시실 내부에 3D로 구현한 NPR 사무실이 음악과 함께 초현실적인 시공간으로 변화하는 연출을 통해 ‘작은 책상 앞에서도 음악은 무한한 세상을 선사한다’는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의 핵심 정신을 나름의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공연을 감산한 전 세계 네티즌들은 “타이니 데스크의 지난 십년간 가장 멋진 프로젝트” “첨단기술과 전통이 서로 이질감없이 공존하는 한국이라는 국가를 한 장면으로 보여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0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누적 조회수 3만 8000여 건을 기록 중이다.

잠비나이는 5인조 포스트 록 밴드로 한국 전통음악을 전공한 3인의 뮤지션(이일우·김보미·심은용)을 중심으로 2009년 결성됐다. 2017년 라이브 세션으로 참여해온 유병구(베이스)와 델리 스파이스 출신 드러머 최재혁이 정식멤버로 합류해 5인조로 활동 중이다. 한국대중음악상 4회수상,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출연 등으로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해외서 먼저 주목을 받으며 코첼라, 글래스톤베리, 헬페스트, 프리마베라사운드 등 주요 음악 페스티벌에 초청 받기도 했다. 2015년 영국 유명 음반사 벨라 유니언과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로 계약을 맺고 정규 2집 앨범 ‘은서’, 3집 앨범 ‘온다’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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