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쫙!] 吳-安 단일화 ‘양보전’...4·7 보궐선거 후보등록 마감

윤민하 기자I 2021.03.20 00:30:56

①서로 상대측 방안 수용하겠다는 국민의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②유럽의약품청 “AZ 백신, 혈전과 무관하다”...국내 접종 계속
③정부합동조사단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2차 조사 결과 발표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19일 각각 후보 등록하는 오세훈과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첫 번째/ 안철수·오세훈 서로 양보’...단일화 끝 보이나

19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등록을 마쳤어요. 더불어 기자회견과 입장문 등으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상대방의 안을 서로 수용하겠다며 ‘양보’에 나섰습니다. ‘아름다운 단일화’에 실패하고 소모전이 길어져 유권자의 피로도가 높아진 점을 두 후보가 전략적으로 고려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오 후보와 안 후보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19일까지 단일화를 성공시키지 못했어요. 문구·조사방법 등 여론조사 형식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인데요. 두 후보는 19일 오전 9시 30분경 만나 야권 후보 단일화 시기와 방법을 다시 한 번 논의했어요. 두 후보는 후보 등록은 따로 하더라도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24일 전까지 단일화를 끝내자는 데 동의했어요.

단일화 방식 수용불투명하고 혼란스러워

안 후보는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오 후보는 안 후보의 입장 발표에 화답하는 대신 2시간여 뒤 “수용의 정도가 어디까지인지 알 수가 없다.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어요.

안 후보가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직후 국민의당 협상팀장 이태규 사무총장의 브리핑이 이어졌는데요. 오 후보는 이 사무총장의 말이 안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과 달랐다고 지적한 거예요. 오 후보는 "이태규 사무총장의 백브리핑 내용을 들어보니 (여론조사 문구 중) 경쟁력만 받겠다고 해 적합도는 사라졌다"며 "여론조사 유무선 비율도 협상하겠다고 표현했다"고 말했어요.

내가 양보하겠다지만 협상은 다시 원점

그러나 두 후보는 결국 한 걸음씩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어요. 안 후보는 19일 오후 두 번째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설명해 드린 사항은 오늘 아침에 말씀드린 저의 뜻과 조금도 다른 게 없다”며 국민의힘이 제안하는 단일화 방식을 수용할 뜻을 거듭 밝혔어요.

안 후보는 “중요한 것은 단일화를 조속히 성사시켜 더이상 국민을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는 것”이라며 “제가 다 수용해 드린다고 했으니 취소하신 실무협상단 다시 즉시 가동되길 바란다”고 전했어요.

오 후보도 즉시 입장문을 발표했어요. 오 후보는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와 정권교체라는 절대절명의 가치 앞에 제가 양보하고 안철수 후보 측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는 결정을 하려 한다”고 말했어요.

두 후보가 단일화 방식에 대해 서로 양보하겠다고 나서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기 전까지 단일화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어요. 서로 상대의 안을 수용하겠다고 나서며 실무협상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상태에요.

그러나 두 후보가 입장 발표에서 “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도 수용하겠습니다. 이제 만족하십니까?”(안 후보), “이 결정은 또 하나의 바보 같은 결정이 될지도 모릅니다”(오 후보) 등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표현을 사용한 점은 아직 감정의 골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걸 나타내고 있어요.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유럽의약품청(EMA) “AZ 백신, 혈전과 무관”...국내서도 접종 계속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혈전 생성으로 논란이 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유럽의약품청(EMA)이 18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혈전 증상과의 인과성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세계보건기구(WHO)도 17일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다”며 AZ 백신 접종을 계속할 것을 권고했어요.

추진단은 계획대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진행하되 예방접종의 안전성과 국내·외의 사례를 보다 면밀히 조사하고 이번 주말 예방접종전문위원회(전문위)를 개최하기로 했어요. 전문위는 WHO와 EMA의 평가 내용을 전문가와 함께 검토해 결과를 22일 발표할 예정이에요.

EMA “AZ백신 혈전과 인과성 없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약물감시위해평가위원회(PRAC)의 평가 결과를 근거로 “AZ 백신 접종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어요. 백신과 혈전 부작용 사이에 인과성이 증명되지 않는다는 설명이에요.

에머 쿡 EMA 청장은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위원회는 분명한 과학적 결론에 도달했다"며 AZ 백신을 두고 "이것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고 강조했어요. AZ 백신의 특정 제조 단위나 시설이 혈전 부작용과 관련됐다는 증거 또한 없다고 덧붙였어요. 다만 매우 드문 혈액응고장애 보고가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어요.

최근 유럽에서는 AZ 백신을 접종한 후 혈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와 다수 국가가 예방 차원에서 특정 제조 단위나 전체 AZ 백신에 대해 접종을 중단했는데요. EMA의 발표 이후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이 AZ 백신 접종 재개를 결정했어요. 키프로스·라트비아·리투아니아·슬로베니아도 접종을 재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어요. 노르웨이와 스웨덴은 당장 AZ 백신을 사용하지는 않겠다며 접종 재개를 미뤘어요.

국내 AZ 접종은 계속...주말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개최

해외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혈전 사례가 보고됐지만 우리 정부는 접종을 중단할 명확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하고 AZ 백신 접종을 중단하지 않았어요. EMZ와 WHO의 최근 결론으로 이같은 방침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에서 “혈전이 백신하고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는 확인하기 어렵고 화이자 백신에서도 혈전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어 백신으로 인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명확한 징후는 없다는 게 현재까지 의견”이라고 말했어요. 19일 예결위에서는 “혈전, 혈액 응고 장애에 대해서는 감시도 강화하고, 관련된 전문가 위원회를 만들어서 심층적으로 분석하겠다”고 덧붙였어요.

하지만 AZ 백신에 대해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과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요. 혈전 생성 사례가 보고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19일 기준 총 2건이에요. 요양병원 환자였던 60대 사망자의 부검 과정에서 혈전이 발견된 후 코로나 19 대응 요원 자격으로 AZ 백신을 접종한 20대 남성에게도 혈전 소견이 나왔어요. 주말 개최하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22일 결과 발표에 관심이 쏠릴 예정이에요.



19일 LH 투기 2차 조사 결과 발표하는 최창원 정부합동조사단장




세 번째/3기 신도시 투기 의혹 23명 더 있다...더 늘어날 가능성도

3기 신도시 관련 광명·시흥·안산시 공무원 등 23명의 투기의심사례가 추가로 확인됐어요. 정부합동조사단(합조단)이 19일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은 사실을 알렸어요. 청와대에서도 경호처 4급 과장이 투기 의심 사례로 적발돼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어요.

앞서 합조단은 국토교통부와 LH 직원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수행하고 20명의 투기의심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어요. 2차 조사는 3기 신도시가 위치한 경기도·인천광역시 등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광명·시흥·안산·하남시 등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는데요. 이들 지역의 도시공사도 포함됐습니다. 합조단은 2차 조사에서도 가족·친적을 제외한 본인 명의의 토지 거래만 확인했어요.

8563명 중 투기 의심 23...127명 추가 확인 예정

합조단은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받은 지자체 공무원·지방 공기업 직원 8653명을 조사했는데요. 투기가 의심되는 23명의 사례를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어요. 지역별로는 광명시 10명, 안산시 4명, 시흥시 3명, 하남시 1명의 투기 의심 사례를 확인했는데요. 지방 공기업에서도 5명의 부적절한 토지 거래 내역이 발견됐어요. 합조단은 한 사람이 여러 필지를 보유하거나 여럿이 공유로 토지를 매입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어요. 의심 사례 중 절반이 신도시 발표 2년 이내에 집중됐다고도 알렸어요.

한편 청와대에서도 1건의 투기 의심 사례가 나왔어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근무하는 형을 둔 경호처 한 직원이 2017년 경 가족과 공동으로 3기 신도시 지역 토지 413㎡를 매입한 건데요. 이 직원은 2002년부터 대통령경호처에서 근무한 4급 과장으로 알려졌어요. 퇴직 후 부모님을 부양하려고 공동명의로 토지를 매입했다고 해명했는데요. 특수본 수사로 자세한 내막이 밝혀질 것으로 보여요.

투기 의심 사례가 23건에서 더 늘어날 수도 있어요. 조사 대상 중 127명이 휴직 등의 이유로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늦게 제출했거나 내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합조단장인 최창원 국무조정실 1차장은 “어제(18일)까지 (127명 중) 70여명이 추가 제출했다”고 19일 밝혔어요.

투기 의혹’ 17일만에 LH 직원 첫 소환 조사

경찰은 19일 처음으로 LH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에 착수했어요. 경찰은 그동안 LH 본사와 국토부, 투기의혹 대상 직원 집 등을 압수수색했는데요. 소환조사에 나설 만큼 혐의 입증에 필요한 자료를 어느 정도 확보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돼요.

경찰이 첫 번째로 소환한 사람은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개발 예정지 토지를 가장 많이 사들인 LH 직원으로 알려진 ‘강사장’이에요. 경찰은 강씨와 다른 LH 직원들을 대상으로 투기를 위해 내부 정보를 이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어요.

충남경찰청과 세종경찰청 또한 공무원들의 투기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19일 압수수색을 시작했습니다. 두 경찰청은 세종시청·시의회·중개업소 등에 수사관을 보내 토지 거래내역 자료 및 컴퓨터 하드 디스크를 확보했어요.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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