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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8]베일벗은 갤럭시S9.."카메라에 즐거움 더했다"

김혜미 기자I 2018.02.26 02:00:00

슈퍼 슬로우모션·AR 이모지 등 카메라 경험 강화
빅스비 비전, 사진 촬영 없이도 번역·주변정보 제공
스테레오 스피커 탑재·인텔리전트 스캔 처음 적용
라일락 퍼플 등 4가지 색상..3월16일부터 순차 출시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말이나 글보다는 사진, 동영상, 이모티콘이 더 익숙한 비주얼 세대를 위한 스마트폰.’

삼성전자(005930)의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갤럭시S9+(플러스)’가 25일 오후 6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바르셀로나 몬주익(Fira Barcelona Montjuic)에서 5000여명의 전세계 취재진과 파트너 앞에서 전격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2년 만에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기간에 맞춰 신제품을 공개하며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갤럭시S9은 외관상으로 전작인 갤럭시S8과 유사하지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든 측면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특히 시대적인 흐름이 갈수록 말이나 글보다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 카메라 사용 경험을 완전히 재창조하는 데 중점을 뒀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의미있는 혁신은 언제나 사람에게서 시작되고 발전돼왔다”며 “갤럭시S9과 S9+는 비주얼로 메시지와 감정을 공유하는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모든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새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 IM 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2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 S9’과 ‘갤럭시 S9+’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슈퍼슬로우 모션·AR 이모지로 더 특별한 경험 공유

갤럭시S9은 전용메모리(DRAM)가 통합된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를 탑재,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하는 ‘초고속 카메라(슈퍼슬로우 모션)’ 기능을 지원한다. 이는 기존 일반 촬영과 비교해 32배 빠른 것으로, 약 0.2초 정도의 움직임을 6초 정도로 보여준다.

기존에 타사에서 선보였던 슈퍼슬로우 모션과 달리 카메라 앱에서 영역을 지정하면 꽃잎에 앉은 나비가 날아가는 순간이나 결승선에 진입하는 순간 등 포착이 어려운 장면을 자동으로 포착해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35종의 배경음악을 자동으로 설정해주고, 본인이 원하는 배경음악을 지정해서 삽입할 수도 있다.

갤럭시S9·S9+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어둠 속에서도 밝게 촬영할 수 있는 F1.5렌즈와 F2.4렌즈의 듀얼 조리개를 탑재, 사람의 눈처럼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의 사용 조건을 설정해 촬영한다.

F.15렌즈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밝은 수준으로, 전작인 갤럭시S8 대비 빛을 28% 더 많이 흡수하고, 최대 30% 노이즈를 줄여 저조도 환경에서도 또렷한 사진 촬영을 가능하게 했다.

갤럭시S9은 AR(증강현실) 기술을 카메라와 접목해 사용성을 확대했다. AR 이모지(Emoji)는 한 번의 셀피 촬영으로 자신과 꼭 닮은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기능으로, 100개 이상의 얼굴 특징을 인식하고 분석해 다양한 표정을 실시간으로 흉내낼 수 있다. 이는 18개의 마이 이모지 스티커로 생성돼 문자 메시지를 비롯한 모든 메시지 앱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추후 디즈니 등과 협력해 인기 캐릭터로도 만들 수 있게 된다.

사물을 인식해 보이는 것 이상의 정보를 제공하는 ‘빅스비 비전’도 한 단계 발전했다. 카메라 앱을 실행하면 사진을 촬영하지 않아도 텍스트 번역과 환율정보 제공, 쇼핑, 음식, 장소 등 유용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의 번역 툴을 기반으로 54개 언어 번역을 제공하고, 특별히 언어를 지정하지 않아도 33개 언어를 자동 인식할 수 있다.

아울러 갤럭시S9+는 지난해 갤럭시노트8에서 선보인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S9+는 듀얼 카메라로 동시 촬영해 배경을 흐리게 만들어주는 라이브 포커스를 제공하고,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으로 화질을 차별화했다.

◇완성도 높인 외관 디자인..라일락 퍼플 색상 공개

갤럭시S9과 갤럭시S9+은 전작인 갤럭시S8·S8+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계승했다. 모두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며 베젤을 전작대비 각각 1.2mm와 1.4mm 줄였다.

갤럭시S9은 기존 하단 스피커 외에 스마트폰의 수화구를 스피커로 대체해 스테레오 스피커를 완성했다.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 기술을 적용한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하고, 돌비 애트모스 지원으로 입체적인 듣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홍채인식과 안면인식 기능을 혼합한 ‘인텔리전트 스캔’도 처음 적용된다. 햇빛이 쨍쨍한 야외에서는 안면인식으로,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홍채인식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게 해준다. 잠금화면 해제에 사용하는 지문정보와 사용자의 중요한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보안 폴더에 접근하는 지문정보를 다르게 설정할 수도 있다.

이밖에 AI(인공지능) 딥러닝 기능과 멀티미디어 성능을 강화한 10나노 옥타코어 프로세서 탐재, 최대 400GB 외장 메모리 지원,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고속 유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모니터나 TV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게임, 문서작업을 즐길 수 있는 ‘삼성 덱스’도 한 단계 진화했다. 스마트폰을 새로 선보이는 ‘덱스 패드’에 연결하면 스마트폰 키보드와 터치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스마트폰에서 스마트TV와 패밀리허브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여러 IoT 전자기기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가 갤럭시S9에 최초로 탑재된다.

갤럭시S9·S9+는 각각 5.8인치형과 6.2인치형으로 미드나잇 블랙, 타이타늄 그레이, 코랄 블루, 라일락 퍼플 등 4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오는 3월16일을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전세계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 갤럭시 S9·S9+.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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