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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수업으로 강의 질↓"…대학생 4명 중 1명, 올해 휴학 계획

이재길 기자I 2021.01.30 00:05:00
(사진=잡코리아X알바몬)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대학생 4명 중 1명은 올 1학기에는 휴학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대학생 2373명을 대상으로 ‘올해 휴학 계획’을 조사한 결과 26.4%가 ‘올 1학기를 휴학할 것’이라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응답자의 학년이 높을수록 휴학 의사도 높았다. 설문결과 4학년의 휴학 의사가 41.7%로 가장 높았으며 3학년이 33.9%로 나타났다. 2학년은 24.6%, 1학년은 14.6%였다.

대학생들이 휴학을 하려는 이유는 학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먼저 1, 2학년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원격수업진행으로 ‘강의의 질이 낮아져서 휴학을 생각하고 있다’는 응답이 각각 47.2%, 44.2%로 가장 많았으며, 3학년은 ‘진로 고민을 위해 휴학을 계획’하는 대학생이 45.4%로 가장 많았다.

휴학 계획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4학년 학생들의 경우는 ‘인턴, 자격증 취득 등 취업준비를 위해서’가 응답률 65.6%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타 학년들에 비해 ‘졸업시기를 늦춰 학생신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란 응답도 19.4%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 외에도 ‘군입대를 위해서(12.6%)’, ‘등록금 마련을 위해서(10.4%)’,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불안감 때문(8.6%)’ 등의 이유로 휴학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도 있었다.

한편, 지난해 대학수업을 들었던 대학생 17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7.3%가 ‘지난해 온라인 원격수업만 진행했다’고 답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했다’고 답한 대학생은 48.3%였다. 반면 ‘오프라인 강의만 진행했다’는 응답은 4.5%로 소수에 그쳤다.

비대면 원격수업으로 인한 수업의 만족도는 낮았다. 대학생 75.3%가 ‘원격수업으로 인해 수업의 내용 등 만족도가 낮아졌다’고 답했다. ‘오프라인과 별 차이 없다’고 답한 대학생은 20.1%로 상대적으로 적었고, ‘수업의 내용 등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자는 4.6%로 극소수에 달했다.

‘지난해 비대면 원격수업으로 인한 대학 등록금 반환여부’에 대해서는 ‘반환 받지 못했다’는 대학생이 51.9%로 절반을 조금 넘었다.‘일부 반환 받았다’는 대학생은 48.1%로 이들이 반환 받은 금액은 ‘지난 한해 등록금의 3% 수준’이 31.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 수준(28.0%)’, ‘10% 수준(23.9%)’ 등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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