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증시 급반등..이번엔 폭등으로 거래중단

전설리 기자I 2008.09.20 06:43:56

미국발 훈풍+부양책 효과
에너지·금융주 랠리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그루지야 전쟁 후폭풍과 미국발 금융쇼크 여파로 연일 폭락, 거래중단 사태를 맞았던 러시아 증시가 19일(현지시간) 폭등세로 마쳤다. 이날은 폭등으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19일(현지시간) 달러화 표시 RTS 지수는 1295.91로 22% 뛰어올랐다. 루블화 표시 미섹스(Micex) 지수도 29% 솟구친 1098을 기록했다.

미국 정부의 고강도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로 금융불안감이 진정된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공개한 잇단 부양책 효과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호전됐다.

러시아 정부는 금융시장에 총 5000억루블(200억달러)를 지원하고, 오는 10월1일부터 석유수출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이번 인하 조치로 러시아 석유기업들은 총 550억달러의 세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석유수출기업들이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RTS지수 오일 및 가스 섹터는 28%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진정 기대감에 힘입어 금융 섹터도 20% 올랐다.

러시아 금융당국은 지난 16일 주가 폭락으로 거래중단 조치를 내린데 이어 17일에도 주가가 폭락하자 중단 조치를 내린 뒤 이날부터 거래를 재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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