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만800선 붕괴..2월중 2.6%↑

정명수 기자I 2005.03.01 06:36:02

WTI 4개월래 최고
달러, 엔화에 약세..국채 수익률 급등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 1만800선이 다시 무너졌다. 나스닥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바이오테크주와 자동차 관련주들이 지수 하락의 주범이었다. 개인지출은 정체되고, 인플레는 상승하는 등 경제지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국제 유가가 52달러선에 근접,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에너지 관련주들도 하락 반전했다. 바이오테크 회사인 바이오젠과 일란은 복합 경직증 치료제 시판을 중지한다고 발표,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GM과 포드는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투자등급이 강등됐다. 28일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75.37포인트(0.70%) 떨어진 1만766.23, 나스닥은 13.68포인트(0.66%) 떨어진 2051.72, S&P는 7.77포인트(0.64%) 떨어진 1203.60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7억9600만주, 나스닥이 21억3800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1123개, 내린 종목은 1723개였다. 나스닥에서는 1275종목이 오르고, 1797종목이 떨어졌다. 2월 중 다우는 2.6%, S&P는 1.9% 올랐으나, 나스닥은 0.5% 떨어졌다. ◇인플레 우려 인플레 압력이 심상치 않다. 미국 상무부는 1월 개인지출이 전월대비 변화가 없으며, 개인수입은 2.3% 하락했다고 밝혔다. 수입 감소는 12월 마이크로소프트의 배당으로 개인수입이 3.7% 급등한데 따른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개인지출은 0.1% 늘어나고, 개인수입은 2.6%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했었다.(마켓워치 기준) 개인저축은 12월의 3.6%에서 1%로 떨어졌다. 연준리가 인플레 지표로 삼고 있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0.2% 올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코아 PCE는 0.3% 올라서 2001년 10월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아PCE는 지난 12개월간 1.6% 올랐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정체되고, 물가는 상승했다는 소식에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매물이 쏟아졌고, 국채시장에서도 채권 팔자 주문이 잇따랐다.(채권 수익률 급등, 채권 가격 하락) 개장 이후 발표된 1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대비 9.2% 줄어든 110만6000채(연율 환산)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113만채(마케워치 기준)를 밑도는 것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4.2% 감소했다. 12월 판매는 당초 109만8000채에서 121만8000채로 상향 조정됐다. 판매 대기 중인 주택은 3.5% 늘어난 43만8000채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재고 대 판매 비율은 4.7개월로 2000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기대를 모았던 시카고PMI 지수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시카고 구매 관리자 협회는 2월 경기 지수가 62.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60.5(블룸버그 기준)와 전월의 62.4를 웃도는 것이다. 시카고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내셔날 시티콥의 리차드 드케이저는 "제조업은 전반적으로 강하다"며 "재고 수준이 낮고,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최종 수요도 강하기 때문에 공장 부문은 여전히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세부 지수로는 지불 가격 지수가 76.5에서 70.1, 공급 배달 지수는 58.3에서 53.4로 떨어졌으나, 고용 지수는 52.8에서 57.5로, 신규 주문은 65.8에서 68.5로 올랐다. 시카고PMI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지난주 4일 연속 상승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도 많았다." ◇에너지주 하락..바이오주 된서리 유가 상승 수혜주인 에너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엑손모빌의 급등에 맞춰 리만브라더스는 석유 서비스 업체, 시추업체의 목표 가격을 평균 11%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다이아몬드 오프쇼어는 0.10%, 나보스 인터스트리는 2.10%, 노벨콥은 0.19%, 트랜스오션은 1.16% 하락했다. 파커 드릴링은 0.17% 상승, 리만의 체면을 살렸다. 엑손모빌도 차익 매물에 시달린 끝에 0.08% 오르는데 그쳤다. 푸르덴셜은 엑손모빌의 투자등급을 비중확대로 올리고, 목표가격도 57달러에서 7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바이오젠과 일란은 티사브리라는 신경증 치료제 시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바이오젠은 42.55%, 일란은 70.26% 폭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며 GM과 포드의 투자등급을 매도로 낮췄다. GM은 3.36%, 포드는 2.69% 하락했다. 리만브라더스는 반도체 업종의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긍정으로 상향 조정했다. 리만브라더스는 핵심 기업들의 올해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며 재고도 다시 축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만은 텍사스인스투르먼트(TI)의 목표가격을 25달러에서 29달러로 올렸다. TI는 그러나 0.86% 떨어졌다. 인텔은 0.42%, AMD는 1.80% 하락했다. 리만브러더스의 애널리스트 헤리 블런트는 애플의 실적 전망치를 올리고, 목표가격도 73달러에서 94달러로 높였다. 블런트는 그러나 아이팟 효과가 가격에 반영된 만큼 투자등급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0.82% 상승했다. 에릭슨은 S&P가 신용등급을 BB+에서 투자적격 등급인 BBB-로 상향 조정했지만, 1.28% 하락했다. 파이퍼제프레이는 오라클의 투자등급을 비중확대로 올리고, 목표가격은 17달러를 제시했다. 파이퍼는 소프트웨어 수요와 벨류에이션을 감안했을 때 오라클을 매수할 좋은 기회라고 분석했다. 오라클은 그러나 1.37% 떨어졌다. 미국 최대 백화점 업체인 페더레이티드 백화점이 110억달러에 메이백화점를 인수키로 합의했다. 페더레이티드는 0.60%, 메이는 2.3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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