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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선 쏠린 2월 고용보고서…미 증시 강보합권

김정남 기자I 2023.03.10 01:27:49

주간 실업수당 청구 증가…3대지수 그나마 안도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고용 지표를 소화하며 소폭 오르고 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고용보고서를 긴장감 속에 대기하면서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2% 각각 상승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는 10일 나오는 지난달 고용보고서(비농업 신규 고용)를 기다리는 가운데 이날 개장 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했다는 지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만1000건 증가한 21만1000건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5000건)을 상회했다. 8주 만에 처음 20만건을 넘었다. 실업수당 신청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 과열이 식고 있다는 뜻이다.

20만건 안팎 수치는 역사적으로 보면 여전히 낮지만, 그나마 감소세는 일단 피했다는 점에서 증시는 다소 안도하는 기류다.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을 초래할 노동시장 과열을 강하게 경계하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은 실업수당 지표가 나온 이후 소폭 강세(채권금리 하락)를 보이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7.6bp(1bp=0.01%포인트) 하락한 4.990%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에 민감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0.2bp 내린 3.974%를 나타내고 있다. 각각 5%선, 4%선 아래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3대 지수는 소폭이나마 오르고 있다.

이제 시장의 눈은 고용보고서에 쏠리고 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지난달 고용보고서의 비농업 신규 고용 전망치는 22만5000개다. 만에 하나 올해 1월(신규 고용 51만7000개)처럼 노동시장 과열이 확연할 경우 위험 선호 심리는 급격하게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씨티그룹의 알렉스 손더스 전략가는 “강력한 일자리 증가는 (연준 긴축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시장에 나쁜 소식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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