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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방광 살리]과민성방광 대처하는 생활관리 수칙은?

이순용 기자I 2022.06.06 08:17:27

손기정 일중한의원장

[손기정 일중한의원장] 과민성방광은 방광의 기능이 약해지고 민감해져서 급하게 요의를 느끼는 질환이다. 화장실을 다녀오기 무섭게 다시 소변이 마려워서 자주 가게 되고 시원치 않으며 잔뇨감등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 소변은 일반적으로 1회 250~300cc 정도, 하루 5~8회 정도이면 정상으로 볼 수 있지만 과민성방광 환자분들은 100~150cc 이상을 넘기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과민성방광은 일종의 증후군으로 과민성방광염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증상을 일으킬만한 염증이나 세균감염, 다른 기질적인 질환이 없기 때문이다. 또 일반 방광
손기정 일중한의원장
염과는 달리 배뇨통이나 방광의 통증은 동반되지 않는다. 하지만 늘 소변이 마려워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게 된다. 주로 나이가 있는 중년층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요즘에는 스트레스가 많은 2,30대도 많다.

과민성방광으로 고생하는 분들은 생활관리를 꼼꼼히 하면 소변 증상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치료 과정에서도 효과를 높이는 비결이 될 수 있다.

먼저 카페인이나 알코올을 삼가야 한다. 무심코 마시는 커피 한잔, 맥주 한잔이 해를 끼칠 수 있다. 미국 비뇨기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실험용 쥐에게 카페인을 투여했더니 소변량은 늘지 않았지만 배뇨횟수가 60%나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카페인과 알코올은 방광을 자극해서 소변량이 많지 않은데도 배출 신호를 보낸다.

두 번째는 정상 체중 유지하기다. 과체중, 특히 복부 비만인 경우 복강 내에 쌓인 지방들이 방광에 압력을 줘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아도 요의가 생길 수 있다.

세 번째는 가장 중요한 소변 참지 않기다. 소변을 오래 참으면 방광 기능이 약해지고 예민해져 과민성방광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해지게 된다.

네 번째는 골반 근육 강화다. 치료 중인 환자들에게 꼭 권하는 운동이다.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꾸준히 하면 소변 증상과 성 기능 개선, 엉덩이 허리 주변의 근력을 높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는 과민성방광의 직접 원인은 아니지만 빈뇨나 잔뇨감을 더 부추길 수 있다.스트레스가 배뇨 중추신경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방광이 자극되고 더 예민해져서 소변이 조금만 차도 요의를 느끼게 된다.

과민성방광은 치료가 쉽지 않다고 알려진다. 대부분의 치료가 평활근 이완제 등 임시로 증상을 완화하는 요법이다. 일시적으로 요의를 차단하는 방법으로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관건은 방광의 기능과 탄력성을 회복하고 자율 신경을 정상화해 배뇨량을 늘리는 것이다.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방광기능을 높이는 인삼 ,황기, 오미자, 복분자, 등 다양하고 안전한 자연 한약재를 사용한 축뇨탕은 허약한 신장과 예민해진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6월이 돼 기온이 오르면 점점 더워져 물을 많이 마신다. 이때부터 과민성방광으로 고생하는 분들은 걱정도 많아진다. 소변을 보러 자주 가면 이후에는 물을 조금만 마셔도 소변을 자주 보는 배뇨 습관이 생긴다. 그러나 불안한 마음에 수분 섭취가 너무 적으면 소변이 방광 내에서 심하게 농축돼 방광을 자극할 수 있다. 과민성방광 환자들은 하루 총 수분섭취량은 하루 1L 내외면 적당하다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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