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27일자 2면에 게재됐습니다. |
영등포 을은 당초 권 후보의 텃밭으로 간주됐으나 민주당이 ‘서울 서남부권에 바람을 일으킬 진원지’로 지목, 신 후보를 전략공천하면서 단숨에 격전지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서 야당 바람이 불어 인근의 강서구, 금천구까지 번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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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유권자들은 아직 두 후보를 ‘탐색’하는 모습이다. 신길동 대신시장에서 만난 이 모(62)씨는 “선거가 보름이나 남았지 않느냐”며 “조금 더 지켜보고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택을 굳힌 주민도 후보의 면면보다 “원래 이곳은 새누리당이 뽑혀야 한다”거나 “이제 바꿀 때가 됐다”는 식의 추상적인 답변을 내놓는 경우가 많았다.
여론조사를 봐도 아직까지 뚜렷하게 표심이 쏠리고 있지 않고 있다. SBS 여론조사에서 권 후보는 36.3%로 신 후보(28.8%)를 7.5% 포인트 차이로 앞섰고, 동아일보 조사는 권 후보(33.6%)와 신 후보(30.5%)가 박빙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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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대림1~3동과 신길4~6동은 ‘야당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시장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는 박 모(56)씨는 “권영세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여의도에 비해 여기는 지난 10년 동안 나아진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신 후보에 대해 “잘 모르지만 새로운 맛이 있지 않느냐”며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세대별 표심도 엇갈리고 있다. 대림2동에 거주하는 버스 운전사 박 모(68)씨는 “민주당 사람이 온다고 해서 달라질 게 있느냐”면서 권 후보를 지지 의사를 밝혔다. 신경민 후보를 지지한다는 김 모(30)씨는 “다 아시잖아요. 새누리당은 별로...”라고 말을 흐렸다. 그는 “신경민 앵커에 대한 좋은 이미지 때문으로 해두자“라고 덧붙였다.
유권자들은 지난 세번의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손을 들어줬다. 권 후보는 18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3선에 성공했고, 17대의 탄핵 정국 속에서도 살아남는 저력을 보였다. 다만 권 후보가 지난 16대 국회에 보궐선거로 당선되기 전에 치러진 총선의 경우 김민석 후보가 60.4%를 얻어 서울지역 최다 득표 타이틀을 얻었다. < 기획특집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기사 보기> ▶ 관련기사 ◀ ☞4·11 총선 승부처(7) 서울 은평 을 이재오 대 천호선 ☞4·11 총선 승부처(6) 서울 강남 을 정동영 대 김종훈 ☞4·11 총선 승부처 (5)마포 을 강용석-정청래-김성동 ☞4·11 총선 승부처(4) 서울 동작 을 정몽준 대 이계안 ☞4·11 총선 승부처(3)서울 서대문 갑 우상호 대 이성헌 ☞4·11 총선 승부처 (2)서울 동대문 을 홍준표 대 민병두 ☞4·11 총선 승부처 (1)서울 종로 정세균 대 홍사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