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통시장 농산물·생필품 사서
지역 사회복지시설·취약계층에 전달
수산물 소비 촉진·시설 안전점검도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 공기업들이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각 지역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 상권 살리기에 나섰다.
| 한국수력원자력 설비기술처 임직원이 경남 경주시 산내면 어르신들을 위한 경추 베개 100개를 기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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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21일 본사가 있는 경주시 내 사회복지시설 2곳을 찾아 생필품과 이불 등 85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봉사단은 추석을 앞두고 이달 초부터 각 지역 복지시설을 차례로 찾는 중이다.
한수원은 경주 본사 31개 처·실이 각각 18개 경주 읍·면·동과 ‘자매마을’ 결연을 하고 봉사와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생에너지처는 최근 내남면 지역 어르신에게 보행 보조기구 44대를, 설비기술처는 산내면에서 경추 베개 100개를 선물했다.
발전공기업 5개사도 본사와 각 지역본부에서 사회복지시설을 찾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김회천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오는 27일 경남 진주시 내 증증장애인 거주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전통시장에서 산 전복, 멸치, 쌀 등 후원 물품을 전달한다. 중부발전도 지난 18일부터 전국적으로 행복 나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 한국서부발전과 협력사 임직원이 지난 20일 충남 태안군청에서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반찬 만들기 봉사활동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서부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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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은 지난 20일 충남 태안군청에서 에코파워텍, 고려엔지니어링 등 6개 협력 중소기업 임직원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반찬 만들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지역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물품으로 반찬을 만들어 본사가 있는 충남 태안군 취약계층 가구 100곳에 전달했다. 지역 상권도 살리면서 취약계층을 돕자는 취지에서다. 서부발전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3000만원 규모로 이 공동 활동을 진행 중이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남부발전은 추석을 앞두고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나섰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논란으로 지역 수산업계가 어려움을 겪자, 소비 촉진에 지원키로 한 것이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지난 21일 부산해양수산청과 관련 업무협약을 하고, 구내식당 등의 수산물 음식재료 구매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가운데)을 비롯한 임직원이 지난 18일 경남 울산 태화종합시장에서 지역 복지시설에 전달할 농산물을 사고 있다. (사진=동서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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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도 추석 지역 상권을 살리기를 위해 노사가 함께 팔을 걷어붙였다. 김영문 사장과 김성관 노조위원장 등 노사는 최근 노사간담회를 겸해 지역 전통시장인 태화종합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농산물·생필품을 사 자매결연한 지역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이들 발전 공기업의 최근 경영 상황은 좋지 않다. 모회사인 전력 공기업 한국전력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발전 원가가 2~3배 치솟으며 2년 여간 누적 적자 47조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악의 재정 위기에 빠져 있다. 하지만 노사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금 등으로 진행하는 지역사회 공헌 활동은 줄이지 않고 있다. 한전 역시 추석 명절 전까지 지역본부별로 각 지역에서 취약계층 봉사활동을 펼친다.
|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이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의 전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전기안전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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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에너지 공기업들도 추석을 앞두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14~22일 전국 설비와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전력거래소는 지난 21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다문화 추석한마당, 이주외국인 노래자랑 등의 행사를 개최했다. 가스안전공사도 충북 음성 본사 인근의 노인복지관을 찾아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전기안전공사는 추석 연휴 기간 전기재해 예방을 위해 오는 27일까지 전국 60개 전통시장에서 특별 점검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