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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장소 서울로 이동…K팝 콘서트 상암동경기장(종합)

이지현 기자I 2023.08.08 00:00:00

윤석열 대통령 지시 컨틴전시 플랜B 가동
8일 오전 156개국 3만6000여명 순차 대피
버스 1000대 이상 동원 통역요원 등도 배치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무대가 새만금에서 서울로 옮겨진다. 폭염과의 사투에서 태풍까지 이어지면서 플랜B가 가동되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제6호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이번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6일부터 관계장관들과 플랜B 논의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따라 새만금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전북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하고 참가자 비상대피 이동계획을 수립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4일 오전 전북 부안군 잼버리 델타구역에서 구급차들이 야영장 내 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연이은 폭염으로 세계잼버리에서는 현재까지 수백여명의 온열질환자가 보고됐다. 여기에 화장실과 샤워장, 분리수거장 등과 같은 열악한 시설로 영국 4500여명의 참가자들과 미국 1500여명의 참가자들은 서울과 평택으로 퇴영을 진행 중인 상태다.

정부는 예정대로 새만금에서 12일까지 잼버리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지만, 태풍 북상에 일정 수정이 불가피해져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키로 한 것이다. 컨틴전시 플랜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카눈은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강도 강의 태풍으로 시속 3㎞ 속도로 천천히 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최대풍속은 초속 35㎞, 강풍반경 35㎞로 기차가 탈선이 나타날 수 있는 강도다. 카눈은 9일 일본 가고시마 서북서쪽 약 140㎞ 부근 해상으로 진출해 10일에는 대구 서북서쪽 약 60㎞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직위는 8일 오전 10시부터 156개국 3만6000여명을 버스 1000여대를 이용해 태풍의 영향권에 들지 않은 서울 수도권으로 이동시키기로 했다. 숙소는 행정기관과 민간 교육시설을 최대한 확보키로 했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괸리본부장은 “남은 4박5일 동안 참가자들의 숙박과 잼버리 프로그램이 계속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날 진행 예정인 K팝 콘서트 무대도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한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겸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공동의장은 “K팝 콘서트 공연계획도 자연재난 비상대피계획 속에서 여러 사안을 정밀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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