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2일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미국 통화긴축 종료 시나리오’ 리포트에서 “연준은 6월초 미국 정부 부채한도 연장 기한 등의 영향으로 5월 FOMC에서 금리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5월에 각각 25bp(0.25%포인트) 금리인상을 한 뒤 인상 종료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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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 정부는 6월에 정부 부채 상한 인상 문제로 금융 시장이 흔들리고, 200조달러 규모에 이르는 국채 시장의 안정성이 흔들리는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상한에 이른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공화당이 조건 없이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렇게 금융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5월 이후에도 금리인상을 강하게 추진하기는 힘들 것이란 게 시장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현재의 금융불안 상황을 2019년 미국 자금시장 불안과 ‘닮은꼴’로 비교했다. 그는 “2019년 연초 당시 미국 환매조건부채권(Repo) 금리가 발작을 일으켰다”며 “이결과 당시 상반기를 기점으로 연준의 양적긴축이 종료됐고, 하반기에는 연방금리 인하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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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준은 재할인 창구(DW), 은행 단기대출 프로그램(BTFP)을 중심으로 유동성 확대에 나섰다”며 “연준이 5개 주요국 중앙은행과 한시적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유동성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후 5월부터 금리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