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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E] 현장경험 갖춘 전문인력 부족 심각… 업종 특성 고려한 '맞춤' 지원 절실

이선우 기자I 2022.10.27 00:00:01

이봉순 한국PCO협회 회장 인터뷰
포스트 코로나 시장 선점 위해
K-마이스 '회복 탄력성' 높여야
마이스도 R&D 지원 신설해야…

이봉순 한국PCO협회 회장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산업 특성과 업계 현실을 고려한 ‘맞춤’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봉순 한국PCO협회 회장(사진)은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장 선점을 위해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의 회복 탄력성을 높여야 한다” 며 이같이 말했다. 이러한 요구가 절대 코로나19로 입은 피해를 보상해 달라는 게 아니라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업계가 다시 뛸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는 것”이라며 “특히 현장 경험을 갖춘 전문 인력 부족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마이스 업계가 고용유지 지원금,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등 코로나19 피해지원에서 사각지대에 놓였다고 이 회장은 지적했다. 형평성을 이유로 업종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채 일을 하면 한 푼도 받을 수 없도록 한 지원 기준 때문이다. 그는 “웬만한 국제행사는 최소 2~3년 전부터 준비에 들어가고 취소·연기된 행사도 후속 조치를 위해 사무국을 계속 운영할 수 밖에 없다”며 “결국 마이스 업계는 피해지원 특례법 최우선 지원대상이었음에도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앤데믹 전환을 앞둔 지금이 적극적인 국제행사 유치와 함께 지속성이 확보된 자체 행사 개발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게 이 회장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마이스 분야에서도 연구개발(R&D) 지원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디어 단계부터 개발, 생산,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제조업의 R&D 지원처럼 토종 국제행사도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콘텐츠 개발,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지원 방식과 범위가 확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일회성 유치 행사를 대행하는 방식만으로는 인재 확보는 물론 기업 성장에 필요한 동력도 확보할 수 없다”며 “지역과 업종별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의 국제행사를 최소 1~2개씩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마이스 R&D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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