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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청량산 불, 3시간40분만에 진화(재종합)

문승관 기자I 2022.04.05 01:53:14

주택가·남한산성 등 피해 없어…전날 11시23분쯤 완전히 진화해
소방당국 산림 2㏊ 소실 추정…소방인력 242명·장비 39대 투입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4일 저녁 7시43분쯤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청량산에서 난 불이 약 3시간40분만에 완전히 꺼졌다. 소방청은 청량산 5부 능선 인근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4일 밤 11시23분쯤 완전히 진화했다고 5일 밝혔다.

일 저녁 7시43분쯤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남한산성 인근 청량산에서 불이 나 소방과 산림 당국이 진화 중이다.(사진=소방청)
소방청은 이번 불로 산림 2㏊(헥타르)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림청은 7㏊ 소실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주택과 남한산성 문화재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완전진화 후 자정쯤 하남시청에 인계하고 소방력을 철수했다. 이번 불로 소방당국은 진화인력 242명(소방 115, 의소대 36, 경찰4, 시청 37, 산불진화대 13, 산림청 37)과 펌프차 등 소방장비 39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펼쳤다. 소방 당국은 전날 저녁 7시43분쯤 “아파트 뒷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한 후 경찰과 하남시청, 산림청 등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한 뒤 진화인력을 긴급 투입했다.

4일 저녁 7시43분쯤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남한산성 인근 청량산에서 불이 나 소방과 산림 당국이 진화 중이다.(사진=소방청)
밤 10시58분 초진(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는 단계)에 성공했다. 하남시청은 불이 난 산에 인접한 아파트 단지 주민에게 ‘산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하라’는 안전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인접한 아파트 단지 반대 방향으로 불길이 번져 인명 피해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 발생 초기 청량산의 경사와 바람으로 불이 빠르게 확산했으나 남한산성으로 접근하는 불길을 저지하기 위한 방화선을 신속하게 구축해 산불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도 불이 난 지점 인근에는 총 55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단지(위례포레자이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연소 확대 저지를 위해 34대의 소방차량을 배치하는 등 신속한 화재 확산 조처를 시행했다. 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4일 저녁 7시43분쯤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남한산성 인근 청량산에서 불이 나 확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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