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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바이러스 덮친 영국…크리스마스 악몽 우려

김민정 기자I 2020.12.25 00:03:0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영국에서 전파력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강력한 변종 바이러스가 또 확인된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연일 3만명 이상씩 쏟아지고있다.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환자 수가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디언은 영국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입원, 치료중인 환자 수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지난 4월 1만8974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으나 이 수치가 수일 내로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AFPBNews)
22일과 23일 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처럼 증가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성탄절인 25일에 총 환자수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의료 인프라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병원 컨설턴트이자 엑서터대 의대 강사인 데이비드 스트레인 박사는 “NHS는 완전히 포화상태”라며 “병원 침대가 코로나19 환자들로 가득차 수술이나 다른 응급 의료 행위들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현재 영국에서는 최근 발견된 ‘VUI-202012/01’ 변종 바이러스 이외에 외부에서 전해진 변종 바이러스까지 발견되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AFPBNews)
‘VUI-202012/01‘는 치명률이나 백신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전파력이 기존 대비 최대 70% 강하고 어린이들도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최근 남아공에서 넘어온 변종 바이러스(501Y.V2)는 기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남아공에서 각각 처음 발견된 2개의 변종 바이러스는 유사하지만 따로 진화해왔다. 둘 다 ‘N501YU’라고 불리는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데, 이것이 인체 세포를 감염시키는 데 있어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정부는 20일부터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에 내려진 전명 봉쇄조치(4단계)를 서식스와 서퍽, 노퍽, 햄프셔 등의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50여개 나라가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영국발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남아공에 대해서도 속속 여행 제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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