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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발전의 관건은 생태계 형성-삼성硏

이의철 기자I 2000.04.05 10:26:53
삼성경제연구소는 5일 벤처 발전의 관건은 생태계 형성에 있다며 국내 벤처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벤처집적지별로 차별화된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5일 국내외 벤처생태계의 형성과정을 비교연구한 "벤처생태 계의 형성과 진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삼성연구소는 벤처생태계가 진화하기위해선 집적지별로 차별화해 육성해야 하며 벤처집적지를 지방으로 확산시키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같은 생태계를 통해 벤처기업들은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고 정부는 벤처인프라 조성에 보다 효율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은 전망했다. 다음은 연구소가 분석한 국내 주요 벤처집적지의 특징 및 육성전략이다. <>테헤란 밸리=금융, 사무공간, 광통신망을 기반으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났으며 외환위기 이후 벤처기업들이 급속히 유입되기 시작했다. 현재 전국 벤처기업의 5분의 1인 967개 가 이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메디슨, 로커스 등 대표적인 성공벤처들이 있다. 그러나 테헤란 밸리 주변에는 벤처기업들이 대거 몰리면서 사무실 임대료가 99 년초 평당 200만원에서 현재 450만원까지 치솟는 등 입지여건이 악화되고 있으며 교 통체증도 심각한 편이다. 또 대학 및 연구소가 멀리 떨어져 있어 기초 연구개발 기능이 미흡한 것도 문제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이 곳을 완전한 생태계를 갖춘 벤처집적지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연구센터의 확 충과 입지공간 확대, 마케팅.경영인력 확보, 기술과 인수.합병(M&A)시장 활성화 등 이 지속적으로 강화돼야 한다. <>대덕연구단지=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내 최고의 교육.연구 기관이 입지해 있어 기술중심 벤처들을 배출해왔다. 대덕연구단지는 정부가 70년대부터 조성한 대표적인 과학단지로 지난 3월 현재교육.연구기관이 63개나 입주해 있으며 종사인력만 1만5천여명에 달한다. 대덕단지에는 또 250개의 벤처가 등록돼 있다.그러나 기술창업자 중심의 벤처로 사업화에서는 다소 뒤지는 게 흠이다. 아직 코스닥 등록기업이 없으며 엔젤이나 창투사의 자본참여에 대해 일부에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단지의 특성에 맞는 연구개발형 벤처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인프라의 확충과 경 영전문인력의 공급이 뒤따라야 한다. <>춘천 하이테크 벤처타운=춘천 하이테크 벤처타운은 지자체가 테크노파크를 건설해 집적화를 유도하는 사 례에 속한다. 작년 12월 첨단분야 벤처기업들이 입주하는 대형 벤처빌딩인 춘천 하이테크 벤 처타운을 준공했다.하지만 아직 대부분의 벤처들이 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고 스타 도 없는 상태다. 또 대부분 신생기업들이어서 회사운영 전반에 대한 능력이 부족한실정이다. 춘천 하이테크 벤처타운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대학의 연구능력 배양과 인 력양성을 통해 환경친화형 벤처 집적지로 특화해 나가야 한다. <>구로공단=산업단지관리공단이 경쟁력을 상실한 구로공단의 재활성화를 위해 벤처육성을시도하는 곳이다. 노동집약적 업종을 2006년까지 고도기술.벤처.패션디자인.지식산업으로 전환할계획이다. 연건평 8천200평에 15층 벤처센터를 오는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공단 구조전환의 모델 케이스이며 성공할 경우 다른 지역공단의 변신의 계기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프라도 어느 정도 구축돼 있으나 금융, 인력, 연구개발능력, 시장 등이 취약 한 것이 흠이다.구로공단의 성공적인 변신을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및 인력공급의 원활화에 주 력하는 한편, 단지내 기존기업의 생산기반과 연구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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