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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감 보궐선거 천창수 당선 확실…“울산교육이 공교육 표준될 것”

김형환 기자I 2023.04.06 00:41:47

천창수 63.2%·…김주홍과 26.4%p 차이
천창수 “한 명도 포기하지 않을 것”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등 복지 공약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고(故) 노옥희 울산교육감의 사망으로 인해 치러진 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천창수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가 6일 오전 울산시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 후보는 6일 0시 40분 기준 개표율 81%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12만6722표(63.2%)를 얻어 당선이 확실시됐다. 김주홍 후보는 7만3717표를 얻어 36.8%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날 울산교육감 보궐선거 투표율은 26.5%로 저조한 수준이었다.

천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울산시민의 뜨거운 지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거리를 누비며 천창수를 외쳐주신 모든 분들과 울산교육을 지켜준 교직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말에 귀 기울이고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항상 살피고 고민하겠다”며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이 공교육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고(故) 노옥희 울산교육감의 남편이자 동지로 울산 교육에서 평교사로 활동했다. 천 후보는 출마 당시부터 노 전 교육감의 교육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천 후보는 노 전 교육감의 정책 기조와 공약을 대부분 계승하되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천 후보는 1수업 2교사제 확대 시행, 배움성장집중학년제 강화, 과밀학급 해소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천 후보는 교육복지에 대한 공약도 내놓았다. 그는 2024년까지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조기 실현과 온종일 돌봄체계를 구축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취약계층 학생에 대해서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보편적 교육복지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통합 맞춤형 학습 지원 체계 구축을 통한 기초학력 보장을 약속하기도 했다.

서울대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한 천 후보는 현대중공업(전신 현대중전기)에서 노동 운동을 해왔다. 그는 2002년부터 19년간 울산 방어진고, 울산 화진중·화암중 등에서 교사로 활동하다 2021년 정년퇴임했다.

천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인 결정 직후부터 울산교육감으로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2026년 6월 3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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