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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조단위 기업이 몰린 ‘기업공개(IPO) 슈퍼위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데다 대어로 손꼽혔던 크래프톤(259960) 롯데렌탈(089860)이 예상보다 아쉬운 흐름을 보여줬다는 점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연초 신규 상장한 기업들이 대부분 높은 시초가를 형성한 후 양호한 주가흐름을 나타낸 것과 달리 하반기 들어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공모주 펀드 환매 흐름을 일시적인 차익실현으로 해석하고 있다. ‘따상’은 불발됐지만 상장과 동시에 대표 금융주가 된 카카오뱅크가 시가총액 10위 안에 안착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종목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3개월 공모주 펀드 평균 수익률은 3.21%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1.72%를 훨씬 상회한다.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와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4’의 같은 기간 수익률도 각각 6.91%, 5.99%로 평균을 웃돈다.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SK(034730)아이티테크놀로지 등을 비중있게 담고 있는 ‘브레인코스닥벤처’의 3개월 수익률은 17.23%에 달한다.
공모주 투자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만큼 투자 전략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일구 에셋원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부사장은 공모주 투자에 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은 성장산업에 속하면서도 글로벌 수준 경쟁력을 보유한 1등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최 부사장은 “SK바이오팜(326030)과 카카오게임즈(293490), 하이브(352820)는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대비 현재 시가총액은 2~4배 이상 성장했다”면서 “우량 공모주에 대한 장기투자가 유효한 투자전략이란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