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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하락..경기침체 우려 `지속`

김기성 기자I 2007.09.11 00:30:06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0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장초반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세를 타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부실 대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워싱턴 뮤추얼의 발표와 UBS 및 메릴린치의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 이익 예상치에 대한 하향 조정 등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경기침체 우려감을 또다시 자극하고 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인텔의 3분기 매출 상향 조정과 영국 억만장자인 르위스의 베어스턴스 지분 7% 매입이 호재로 등장하면서 장초반 랠리를 펼치는 듯도 했지만 지난주말의 `고용 쇼크`로 냉각된 투자심리를 녹이기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오전 11시23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032.34로 전거래일대비 81.04포인트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63포인트 하락한 2541.98을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41.15로 전거래일대비 12.40포인트 내렸다.

이날은 뉴욕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다.

한편 국채수익률은 하락세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거래일대비 6.1bp 떨어진 4.32%를 기록중이다.

국제 유가도 내림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물 인도분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76센트 내린 75.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컨트리와이드, 워싱턴 뮤추얼 `하락`.. 인텔, 베어스턴스, AMD `상승`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CFC)은 메릴린치와 UBS로부터의 이익 전망 하향 조정 여파로 5.5% 떨어졌다.

워싱턴 뮤추얼(MW)도 올해 부실 대출이 당초 예상 보다 5억달러 늘어난 22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발표에 2.8% 하락했다.

반면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INTC)은 3분기 매출 상향 조정에 힘입어 0.9% 상승세다.

인텔은 이날 예상 보다 강한 세계 반도체 수요를 반영해 3분기 매출 예상치를 종전의 90억~96억달러에서 94억~98억달러로 높였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94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베어스턴스(BSC)는 영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셉 르위스가 7%의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0.9%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번 매입은 차본차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저가매수로 월가는 판단하고 있다.

세계 2위 PC 마이크로프로세서 제조업체인 AMD는 이날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1.3% 상승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AMD는 하나의 칩 안에 4개의 프로세서가 탑재된 서버용 칩을 출시, 서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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