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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부른다]클릭! 이상품 ③학습파

스포츠월드 기자I 2006.07.07 12:05:00
[스포츠월드 제공]

미얀마 양곤과 바간

▲ 세계에서 가장 큰 황금탑이 있는 셰다곤.
수십년에 걸친 군사독재의 장기집권으로 외부 세계와 통하는 문을 걸어 잠궜던 미얀마. 그러나 올 6월부터 대한항공이 주2회 전세기를 취항하면 하늘길 열렸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태국을 경유해 미얀마로 들어가던 번거로움이 없어졌다.

미얀마는 태국과 더불어 동남아 최대의 불교국가다. 특히 미얀마 중부에 위치한 바간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와 함께 세계 3대 불교유적으로 꼽힌다.

미얀마의 수도 양곤은 ‘동방의 정원’이라 불린다. 330만명이 모여 사는 대도시이지만 녹지공간이 도시의 4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양곤의 중심부는 최근에 지어진 몇몇 건물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숲에 묻혀 있다.

양곤에서 첫손에 꼽는 명물은 셰다곤 탑이다. 이 탑은 2500여년 전 인도에서 석가모니를 만난 두 승려가 석가모니의 머리카락 8개를 이곳에 봉안하면서 만들어졌다. 이 탑의 높이는 99.6m. 약 60톤의 황금으로 되어 있다. 미얀마인들은 이 탑에 들어간 황금의 양이 영국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금괘의 양보다 많다고 믿고 있다.

이밖에도 양곤에는 남방불교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차욱탓지 와불과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신 까마메 파고다 등이 있다.

2500여개의 탑이 솟아 있는 바간은 불국토를 떠올리게 된다. 이라와디강이 감싼 반경 20㎞의 분지가 모두 탑으로 덮여 있다. 이 탑들은 11세기 초부터 200년 동안 바간왕조에 의해 조성된 탑이다. 바간에서 최초로 조성된 쉐산도, 가장 높은 탑빈유(61m), 인도 히말라야에 있는 난다문사원을 본떠 만든 아난다 탑 등이 있다.

미얀마는 슬리퍼가 필수다. 모든 불교유적지는 맨발로 방문해야 하기 때문. 또 여름은 우기라 비가 잦지만 대부분 소나기라서 금방 그친다.

하나투어(www.hanatour.com)는 대한항공 직항편을 이용한 다양한 문화탐방 상품을 내놨다. 매주 월요일 출발은 3박4일, 목요일 출발은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가격은 일정과 방문지역에 따라 44만9000∼129만9000원까지 다양하다. (02)2127-1000

진시황릉 지나 아랍까지…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 中 실크로드

▲ 모래가 바람에 날리면 맑은 소리가 나는 둔황의 명사산.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를 찾아서.’

인류의 흔적이 남아 있는 길 가운데 실크로드는 특별하다. 기원전 6세기 경 처음 열린 이 길은 동양과 서양을 잇는 최초의 길이었다. 생명체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막을 가로질러가야하는 험한 노정이었지만 인간의 의지는 그 악조건을 뛰어넘을 만큼 강렬했다.

실크로드를 따라 비단과 향신료, 종이가 서양으로 향했다. 또 불교와 기독교, 이슬람교가 이 길을 따라 전파됐다. 한나라의 장연, 당나라의 현장, 신라의 혜초, 로마의 마르코 폴로가 낙타에 의지한 채 이 길을 여행하기도 했다. 또 로마 알렉산더 대왕은 지금의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에 있는 ‘카이버 패스(Kyber Pass)’를 지나 동방원정의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10여년 전부터 국내에 소개된 실크로드는 지금도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동남아와 유럽 등지를 돌며 답사여행의 기틀을 다진 여행자들이 실크로드에 도전한다. 젊은이들은 파키스탄에서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따라 훈자랍 패스를 넘어 시안을 찾아오는 기나긴 여정에 오르기도 한다

실크로드 패키지는 진시황릉이 있는 시안에서 시작한다. 서역으로 가는 관문 가욕관을 지나면 ‘돌아올 수 없는 땅’이란 뜻을 가진 타클라마칸 사막이 시작된다. 둔황의 막고굴에서 1000년 전 불교미술의 백미를 보고 투루판에서 고구려 고선지 장군의 기상이 어린 교하고성을 찾아간다. 텐산남로를 따라 타클라마칸 사막을 빙 둘러 가면 카슈가르. 이곳부터는 아랍의 분위기가 물씬하다.

이밖에도 초원 유목민의 삶을 볼 수 있는 우루무치와 서유기에 등장하는 투루판 화염산, 훈자랍 패스를 넘기 전에 솟은 무즈타가타 산 등도 실크로드 여행의 백미다.

트레킹과 문화유적 답사 전문 혜초여행사(www.hyecho.com)는 실크로드로 가는 다양한 상품을 내놨다. 파키스탄과 중국 실크로드 문명대탐사 19일은 399만원(25일·8월 8일 출발), 중국 실크로드의 고전 9일 165만원, 중국 실크로드의 완성 13일은 215만원부터다. (02)733-3900

우후죽순 버섯 모양 바위·고대 로마 유적 즐비, 터키



▲ 이스탄불에 있는 이슬람 사원 가운데 하나인 블루 모스크.
터키는 동양과 서양을 잇는 교차로다. 예부터 동서양의 문화가 만나는 접점이다. 특히 동로마 시대에는 콘스탄티노플이라 불렸던 이스탄불은 교통과 문화, 정치의 중심으로 수많은 왕조들의 흥망성쇠가 있었다. 하기아 소피아 성당을 비롯해 블루 모스크, 돌 마바흐체 궁전 등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유적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것도 터키만의 매력이다.

터키 중부 카파도키아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화산폭발 이후 오랜 세월에 걸쳐 진행된 풍화와 침식작용으로 버섯 모양의 바위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솟아 있다. 이런 기이한 형상 덕분에 영화 ‘스타워즈’의 촬영지가 됐다.

또 이슬람교도에게 박해를 받던 기독교인들이 바위를 파고 암굴도시를 건설하기도 했다. 버섯모양의 바위 가운데는 골다공증에 걸린 환자의 뼈처럼 사람들이 거주하던 암굴집이 숭숭 뚫려 있다.

파묵칼레도 터키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매력만점의 여행지다. 석회석 지대에 온천수가 흘러내리면서 수십개의 거대한 계단 모양을 형성했다. 여행자들은 석회석 계단지대를 거닐며 자연이 만든 조화에 취한다.

에게해에 접한 에페스는 성서에 ‘에베소’로 나오는 곳. 이곳은 고대 로마시대의 유적이 즐비하다. 2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노천극장, 셀수스 도서관, 하드리아누스 신전, 그리고 사도 요한의 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도 요한의 교회 등이 있다.

안탈랴에서 이즈마르로 가는 터키 남서부는 지중해를 끼고 돈다. 물비늘이 훤히 보이는 맑은 바다와 다도해를 연상케 하는 리아시스 해안, 작열하는 태양이 인상적이다.

한진관광(www.kaltour.com)은 이스탄불∼카파도키아∼파묵칼레∼안탈랴∼보도룸∼에페스 등을 돌아보는 ‘정통 터키 9일’ 상품을 내놨다. 화·금·토요일 출발하며 가격은 219만∼269만원이다. (02)726-5500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 세계 3대 불교 유적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 나무의 뿌리가 유적지를 뒤덮고 있는 따 프놈.

‘킬링필드’로 세상에 알려진 캄보디아. 그러나 요즘은 ‘앙코르와트’가 킬링필드를 대신하고 있다. 앙코르와트는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세계 3대 불교 유적지 가운데 하나다. 몇 해 전부터 한국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올해는 직항로까지 열렸다.

앙코르와트는 앙코르와트를 중심으로 앙코르 톰(Ankor Tom), 바이욘(Bayon), 따 프놈(Ta Prohm) 등이 거대한 유적군을 형성하고 있다.

씨엠 립에서 북쪽으로 6㎞ 떨어진 앙코르와트는 이곳의 유적 중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 장엄한 규모와 균형미, 그리고 섬세함에 있어서 최고로 꼽힌다. 앙코르(Angkor)는 ‘도읍’이라는 뜻이고 와트(Wat)는 ‘사원’을 뜻한다. 앙코르 대부분의 사원은 동쪽을 향하고 있는데 반해 이 사원은 서쪽을 향하고 있다. 해가 지는 서쪽에 사후세계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 이에 따라 석양녘에는 유적이 황금빛으로 물든다.

이 사원은 소야바르만 2세에 의해 12세기 전반 약 30년에 걸쳐 건축됐다. 사원의 구조는 힌두교의 우주관에 입각한 우주의 모형을 하고 있다. 중앙의 높은 탑은 우주 중심을, 5개의 탑은 주변의 봉우리를 상징한다. 사원을 빙 둘러 있는 인공호수는 바다를 의미한다. 이 인공호수의 폭은 260m, 길이는 5.5㎞에 달한다. 사원으로 들어가려면 인공호수를 건너야 한다. 앙코르와트는 다리를 건너기 전에 볼때 가장 완벽한 자태를 드러낸다.

앙코르와트 왼쪽에 있는 앙코르 톰은 한변이 3㎞에 이르는 정사각형의 성곽도시다. 바이욘 사원은 54개의 탑에 아바로키테스바라 신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입술 초리가 약간 올라가며 미소짓는 모습이 신비롭다. 따 프놈은 ‘선조 브라만’이라는 뜻으로 바이욘을 건설한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에게 봉헌하기 위해 지은 불교사원이다. 사원 내벽에 이 사원의 역사가 산스크리트어로 새겨져 있다.

㈜디디투어(www.ddtour.com)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방콕·파타야·마카오 6일’ 상품을 내놨다. 매일 출발하는 이 상품은 10일까지는 24만9000원, 13일 이후부터는 34만9000원부터다. 에어마카오를 이용한 전세기 상품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단, 비자(43달러)와 유료할증료(10만원)는 별도다. (02)569-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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