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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G8 정상회담 개막..서로 다른 목소리 합쳐질지 주목

박소연 기자I 2001.07.21 01:30:23
[edaily] 미국, 일본, 유럽. 세계 3대 경제가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고 있는 지금 같은 상황은 근 10년래 처음 있는 일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에 세간의 주목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번 G8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갖는 것은 다소 무리한 일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 전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의 일곱 국가와 러시아를 포함한 G8 여덟 국가들은 20일부터 3일 동안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물론 이에 대한 시선은 곱지만은 않아서 10만 명의 반세계화론자들이 21일 제노바에 운집, 시위를 준비중이라 1만5000명의 경찰 병력 동원이 예정돼 있다. 75년에 정상회담을 주최했던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은 독일 스턴紙와의 인터뷰에서 "제노바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수뇌들 중 절반이 논제에 대한 보고서를 읽어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심지어 회의에 실제로 참석하는 G7 정상들조차도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각기 다른 의미부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토니오 마르티노 이탈리아 현 국방장관은 현지 언론 일 메사게로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은 "정례적인 것(run its course)"일 뿐이라고 말했고 이번 회의의 호스트인 이탈리아 수상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다른 사람의 머리 위에 서서 결정을 내리고 싶은 마음은 없다"면서 이번 회담은 "세계를 통치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기 때문에 빈국과 노동자들에게도 회의가 개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출발 직전 가졌던 기자회견에서 유럽 정상들에게 외국 투자자들에게 문호개방과 감세단행을 촉구할 것이라면서 "부유한 나라들은 그 부유함을 더 늘려가기 위해 정책을 세워야만 한다. 그것은 감세, 규제완화, 자유무역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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