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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큰 손' 새마을금고, 신용공제대표 2월 선출…운용전략 주목

김연서 기자I 2024.01.30 04:55:28

2월 23일 신용공제대표이사 등 임원진 선출
“해외자산 비중 줄이고 유동성 자산 늘려야”
주요 임원 부재…부동산PF 관련 우려 지속 제기
새마을금고 “건전성 강화·부실 대출 관리 노력 중”

이 기사는 2024년01월29일 16시55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지난해 7월 서울 시내 한 새마을금고 지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신임 임원 선출을 위한 선거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 대규모 자금인출 사태와 더불어 임직원들의 비리 혐의로 몸살을 앓으면서 지난해 하반기 새마을금고의 출자 및 투자 활동은 사실상 중단됐다. 자본시장에선 오는 2월 새로 선출될 신용공제대표이사 등 주요 보직 인사에 관심이 모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지난 25일 신용공제대표이사 1명 등을 포함한 총 7명의 임원 선출을 위한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선거는 오는 2월 23일 금요일 충남 천안시 MG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 선출되는 신용공제대표이사는 이달 개편된 △자금운용부문(직할, 프로젝트금융본부, 기업인프라금융본부) △금융전략본부 △공제전략본부의 수장 역할을 수행한다. 이외에도 새마을금고는 △금고이사장인 이사 3명 △전무이사 1명 △지도이사 1명 △금고감독위원회위원 1명 등이 같은 날 선출한다.

신용공제대표이사 자리는 류혁 전 대표이사가 지난해 9월 사의를 표한 이후 약 5개월째 공석이다. 앞서 류 전 대표이사는 자신이 5년 동안 공동대표로 있던 아이스텀파트너스를 통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실행하면서 아이스텀에 86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았다. PF 대출 실행 과정에서 류 전 대표는 새마을금고의 최고 대출금액인 24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약 5100억원을 출자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공제대표 자리에 누가 오르냐는 자본시장의 중요 관전 요소로 꼽힌다. 공정하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자금 운용 로드맵을 새로 짜야만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나 고객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신임 대표가 최고투자책임자(CIO) 자리에 리스크 관리 능력이 돋보이는 적임자를 앉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기존 30% 규모였던 대체투자를 22%대로까지 줄이는 등 자금 운용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상하기 위해선 보수적 자금 운용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자산 비중은 축소하고 유동성 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등 보수적인 전략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요 임원진이 부재한 가운데 일각에선 새마을금고의 부동산PF 관련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고점일때 새마을금고가 부동산PF 대출을 급격히 늘렸고, 이는 부동산 경기 위축과 맞물려 대규모 부실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익성과 연체율이 악화됨에 따라 경영실태평가 우수 금고 역시 건전성을 보장하기 어렵단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새마을금고 측은 공동대출의 경우 타 상호금융기관과 동일한 규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관련 기업 대출 역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연체율 등 대출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2023년 상반기 적자가 발생했으나, 자본비율 및 유동성비율 등 쥬요 지표가 규제 비율을 상회하는 등 안정적으로 관리·운영되고 있다”며 “행정안전부의 지도와 협력하에 새마을금고의 혁신방안을 이행하며, 이를 통해 새마을금고 건전성 강화와 부실 대출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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