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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포스뱅크, 9월 코스닥 ‘노크’...투자사 자금회수 기대↑

지영의 기자I 2023.05.24 05:54:29

글로벌 시장서 입지 다진 포스뱅크
9월 증시 입성 목표, 상장 절차 박차
BNW·파트너스 등 투자사 회수 실적 기대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글로벌 톱티어 포스(POS) 사업자 포스뱅크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9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굴지의 거래처 기반을 확보해 현금 창출 역량이 탄탄한 기업으로 투자사들의 회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뱅크는 오는 9월 중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내달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에는 하나증권을 선정했다 .통상 거래소 예심 및 기관 수요예측·일반 청약 절차를 거쳐 상장까지 약 4개월이 소요된다. 공모를 통해 약 200억원대 자금을 확보, 해외마케팅과 기기 생산 역량 강화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포스뱅크는 지난 2003년 설립된 포스단말기 및 키오스크 제조 전문사다. 호텔과 백화점, 쇼핑몰 및 프렌차이즈 등 다양한 환경에 맞는 위탁생산(OEM · ODM) POS와 키오스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연간 2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모든 제품을 사내에서 설계·개발·생산해 출고하는 방식을 채택, 품질 관리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포스뱅크)
강점은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 발굴을 활발히 해온덕에 해외 거래처를 다수 확보한 상태라는 점이다. 국내 포스 단말기 관련 시장이 영세업체가 많아 포화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탄탄한 해외 거래처가 경쟁사 대비 뚜렷한 강점일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은동욱 포스뱅크 대표이사가 성장 초기부터 해외 거래처 발굴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80개국 120여개 거래처에 포스뱅크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총 매출의 70~80%를 뒷받침 해주는 덕분에 양호한 실적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약 915억원에 영업이익 11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주요 주주는 은동욱 대표이사(24.02%), BNW인베스트먼트(IBK-BNW 기술금융펀드, 22.25%),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9호투자조합, 12.24%), 나이스디더블유알(6.40%)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상장 마무리 시 기존 투자사들도 투자원금 대비 최소 2~3배 이상의 멀티플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BNW인베스트먼트의 경우 IBK-BNW 기술금융 펀드의 마지막 투자처가 포스뱅크였다. 해당 블라인드펀드에서 에코프로비엠·성일하이텍 등이 90~70%대 높은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한 점에서 포스뱅크 회수 실적에도 기대가 쏠리는 모양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회사 자체가 워낙 우량한 곳인 데다 준비 과정에서 실사를 여러번 거쳐 하반기 상장이 무리 없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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