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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이틀연속 상승..연준 의사록에 '안심'

김혜미 기자I 2014.04.10 05:42:50

바이오·기술주 상승 지속..페이스북 7% 넘게 올라
연준, 정책 변경에 따른 금융시장 반응 우려 표현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증시는 전날 발표된 알코아의 1분기 실적 호조로 상승 출발한 뒤 오후 들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1% 오른 1만6437.18,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1% 상승한 1872.18에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7% 오른 4183.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정례 회의에 앞서 비밀 화상회의를 가졌으며,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 변경 및 점도표(dot plot) 상향에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할 지에 대해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증시는 연준이 여전히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바이오·기술주 상승..페이스북 7.3%↑

바이오주와 기술주는 오전 장부터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최근 이들 종목이 급락하면서 주가가 저평가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 및 펀드 매수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7.3% 상승하며 지난 1월30일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연초 이후 14% 상승했으며 지난 3개월간 9% 올랐다. 링크드인과 아마존닷컴도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바이오주 가운데서는 리제네론이 5.4% 상승했고, 셀젠이 4.8% 올랐다. 알코아는 3.6% 올랐다. JP모건과 웰스파고도 각각 0.7%와 0.1% 상승했다.

한편 대규모 리콜 조치를 발표한 도요타 자동차는 3% 넘게 밀렸다.

◇연준, 3월 FOMC 이전 선제안내 변경 합의

3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4일 비밀리에 화상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기준인 실업률 6.5% 목표가 뒤처졌다는 데 만장일치를 이룬 한편 이를 변경할 것인지, 한다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 등을 논의했다.

이는 연준이 3월18~19일에 열린 FOMC에서 선제안내 변경 등을 결정하기에 앞서 미리 논의 내용의 상당 부분에 공감대를 형성했음을 의미한다. 연준은 지난 2012년 말 이후 실업률이 6.5%를 웃돌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2.5%를 넘어서지 않는 한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왔으나, 지난달 회의에서는 이같은 내용의 정량적 기준을 없애고 광범위한 경제지표를 감안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위원들은 또 선제안내 변경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우려하는 한편 연준과 시장의 단기 금리 전망이 동일하다는 데 주목했다. 동시에 금융시장이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가 상향됐다는 데 너무 많은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재닛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 당시 그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美 2월 도매재고 0.5% 증가..예상 부합

미 상무부는 지난 2월 도매재고가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한 수준이다. 도매판매는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도매판매를 감안한 도매재고 비율은 1.19개월치로 지난 1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1.7개월치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다.

2월 내구재 재고는 0.7% 증가했으며 비내구재 재고는 0.1% 늘었다.

지난 1월 도매재고는 0.8% 증가로 0.1%포인트 상향됐으며 도매판매는 1.9%에서 1.8% 감소로 조정됐다.

◇美국채·금값 소폭 하락..달러 약세

미 국채는 이날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bp 오른 2.692%를 기록했다. 금 6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3.20달러 내린 1305.50달러를 기록한 반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4달러 오른 103.60달러에 마감됐다.

미 달러화 가치는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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