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국제 유가가 1일(현지시간) 뉴욕 상품시장 거래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며 7주 최고를 기록했다.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중국 제조업지표가 개선된 점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61달러(2%) 상승한 81.5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월9일 이후 가장 높은 마감가격이다. 또 8월10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 선에서 마감한 것이다.
유가는 장 중 81.7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번주 상승률은 6.6%. 지난 2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이다.
미국의 제조업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된 점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그러나 중국 제조업지표가 개선되고, 미국 달러가 약세를 지속한 점이 원유 선물 수요를 높였다.
미국의 지난달 제조업 경기는 확장세를 지속했지만, 속도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지수는 전월 56.3에서 하락한 54.4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ELP)가 발표한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7에서 53.8로 상승해 4개월만에 가장 빠른 제조업 경기 확장세를 보여줬다.
달러는 주요 6개 통화에 대해 0.8% 가량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