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A(22)씨와 10대 남성 4명 등 총 5명을 구속하고 10대 여성 1명은 불구속 상태로 입건했다.
지난 5일 오전 10시3분쯤 A씨는 충남 천안의 한 오피스텔에서 후배 B(18)군을 골프채와 주먹 등으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함께 있던 10대 후배 5명에게도 B군을 폭행하도록 지시했으며, 이에 후배 5명은 B군을 약 2시간 동안 집단 폭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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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이들은 곧바로 자신들이 쓰던 방으로 향했고, 이후 11시간이 지난 뒤에 119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알고보니 이들은 폭행 후 B군이 움직이지 않자 “학생이 높은 곳에서 떨어져 다쳤다”며 119에 거짓 신고를 한 것이었다.
그러나 B군의 온몸이 멍투성이인 것을 본 가족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들의 폭행 사실이 밝혀지게 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후배들과 함께 생활하던 중 B군과 자신의 여자친구 문제로 다투다 골프채와 주먹 등으로 마구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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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폭행에 가담한 C군의 단독 범행인 것처럼 입을 맞췄지만, 경찰은 나머지 일당도 범행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폭행에 동조한 혐의로 구속된 5명 중 2명은 15세, 16세에 불과했으며 지난 19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을 면한 1명은 14세로 전해졌다.
A씨 일당은 학교에 다니지 않고 오피스텔에 모여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범행 동기와 또 다른 범죄 사실이 있는지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