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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회의·해외출장도…'위드 코로나' 나선 중소·중견기업

함지현 기자I 2021.10.31 06:00:00

대면회의·교육·임직원 봉사활동 재개, 해외출장도 승인
다만 소비자 대상 마케팅은 당분간 비대면 이어가는 분위기
화상회의 등 시대변화 맞춘 변화 강화하는 곳도 있어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맞아 중견·중소기업들이 점차 운영 정상화를 위한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동안 중단했던 대면 활동을 재개하는가 하면 필요한 경우 해외 출장도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가 방역수칙을 완화하며 ‘위드 코로나’ 준비에 본격 시동을 건 가운데 17일 서울 명동거리가 많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백신 2차 접종완료 14일 이상 지난 임직원은 재택·분산근무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점진적으로 재택근무 비중을 줄이고 있다. 다만, 대면회의와 집합교육은 당분간 기존과 같이 화상회의 플랫폼 등을 활용한 비대면 시스템을 유지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연동해 사무직 근로자 재택근무 비율을 적용하는 한샘은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사내 지침을 위드 코로나에 맞게 개편할 계획이다. 한샘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해당하는 사내 지침을 통해 재택 비율은 50%, 회의나 교육 참석인원은 최대 3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에넥스는 중단했던 대면회의, 교육을 재개했다. 필요할 경우 해외 출장도 가능하도록 승인하고 있다. 웰크론도 그동안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던 월례조회를 대면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다만 마스크 착용 및 손 소독 후 입장을 하는 등 방역은 여전히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삼화페인트는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운동 시설을 개방할 계획이다. 또,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하는 11월 중 사내 임직원 봉사단 활동도 계획 중이다.

그러나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한 상황이 아닌 만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 등은 당분간 비대면을 이어가려는 추세다. 일부 업체는 비대면 근무를 포함한 유연근무 장점을 코로나19 이후에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주그룹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시행하던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언택트 근무 환경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해 왔는데 코로나19로 그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림은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하는 종이비행기 대회를 ‘온택트 챌린지’ 형태로 개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화상회의 등에 좀 더 익숙해진 상황을 고려해 사업장 간 출장이 빈번했던 과거에 비해 화상회의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를 맞이하게 되면 정부 지침에 맞춰 점차 운영을 정상화할 방법을 준비 중”이라며 “다만 유연근무제 등과 같이 시대 변화에 맞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더욱 강화·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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