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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중견기업(이하 중기)들이 글로벌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에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을 기반으로 한 첨단 기술력을 선보인다. 이들 기업은 전 세계 최신 기술이 공유되는 ‘2018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굴지 대기업 못지않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해외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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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렌털(가전임대)업계 1위 코웨이는 ‘새로운 기술이 가져온 일상의 변화’라는 콘셉트로 이번 CES에 참가한다. 코웨이는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의류청정기 ‘FWSS’(Fresh Wear Styling System)로 이미 ‘2018 CES 혁신상’을 확정했다. CES 부스도 상을 받은 의류청정기를 중심으로 구성해 해외 관람객들에게 어필할 계획이다. 특히 코웨이 핵심 경쟁력인 빅데이터 기반 IoT·AI 등 기술을 접목, 일상을 최상의 상태로 관리하는 첨단기술도 선보인다.
또한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 협업을 통해 IoT 기반 주문서비스를 접목한 공기청정기와 애플 음성제어 플랫폼에 기반한 공기청정기도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이번 CES는 혁신기술·빅데이터 역량을 통해 개발한 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이는 자리로 의미가 크다”며 “국내 대표 청정 웰빙가전기업 진가를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홈 중소기업 코맥스는 올해 CES에서 AI를 기반으로 한 홈 IoT 서비스 ‘A.I.home’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이용자가 먼저 명령하기 전에 기기가 먼저 이용자를 알아보고 언어를 해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코맥스는 아마존·구글·IBM·마이크로소프트 등과 사업 협력을 통해 개발한 AI비서 ‘앤서’(Answer)와 ‘스마트 미러’ 등 신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코맥스는 해외 관람객들에게 홈 IoT 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층에 부스를 마련했다. 이 부스에서 관람객들은 홈 IoT 서비스 전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코맥스 관계자는 “이번 CES를 통해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홈서비스에 어떻게 접목하는지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7년째 CES를 참가하는 내비게이션 및 블랙박스 제조업체 팅크웨어는 이번 행사에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블랙박스 사업군에서는 와이파이, 퀵부팅(빠른 부팅) 기능이 접목된 신제품 ‘F200’과 풀HD화질 및 저전력주차모드를 탑재한 ‘F70’을 공개한다.
팅크웨어는 이번 CES에서 새 제품군도 선보인다. 차선이탈방지(LDWS), 앞차안전거리주의경보(HMW) 등 안전운행을 지원하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단말기와 스포츠 캠, 모터사이클 캠 등 연내 출시 예정인 아웃도어용 블랙박스 신제품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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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균하 모본 부사장은 “앞으로 미국 ADAS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번 CES에선 미국 주요 보험사·통신사·차량 관제서비스사·차량 제조사 등과 판매 및 신제품 개발 관련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향기기업체 아이리버는 올해 CES에서 휴대용 고음질 미디어 플레이어 ‘SP-1000’으로 창사 이래 처음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출력은 높인 반면, 왜곡율과 노이즈는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 밖에도 음원 플레이어 ‘KANN’·‘AK70 MKII’ 등 2개 제품으로도 혁신상을 받아 총 3개 제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정호 아이리버 대표는 “창립 이래 첫 최고혁신상을 수상해 아이리버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더욱 감동을 줄 수 있는 음원을 들려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