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 | 이 기사는 12월 01일 10시 5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성우 하지나 기자] 두산(000150)엔진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곧바로 일반공모에 착수, 연말까지 자금납입을 완료하는 숨가쁜 절차를 밟고 있다.
이와 맞물려 이 같은 일정을 진행할 수 있게끔 사전 정지작업 등의 차원에서 이뤄진 지난 11월의 잇단 이사회 또한 시선을 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엔진은 주당희망가 1만7200원~2만900원, 예정금액 1806억~2194억원) 상장공모를 위해 지난달 2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내달 21~22일 청약, 27일 납입을 거쳐 관련 절차를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공모를 완료하면 내년 1월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엔진은 지난 11월12일 이사회를 열었다. 9월29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지 2개월만인 11월25일 적격성 여부를 결정할 상장위원회가 열리기 10여일 전이었다.
주요 안건은 `타법인(DII·DHEL) 증자 불참의 건`. DII·DHEL은 두산그룹이 2007년 11월 51억달러에 미국 잉거솔랜드(Ingersoll Rand)사의 소형 건설중장비 등 3개사업부문(이하 `밥캣`) 인수를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인수 당시 29억달러를 차입하면서 약정(Financial Covenant)을 맺었는데 미충족자금 보충주체는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 밥캣으로 인한 차입금과 지분법손실로 두산엔진이 그간 실적 및 재무건전성 악화를 겪었던 탓에 향후 밥캣 출자 가능성은 예비심사의 핵심쟁점 중 하나였다.
하지만 상장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거래소에 향후 밥캣의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확약 내용을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못박은 셈이다.
29일에 또 이사회가 열렸다. 상장심사를 통과한 뒤라 공모주식을 의결하기 위한 자리였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신주발행의 건`이다. 반면 독특하게 `사외이사 자격요건 강화 안건`을 다뤘다.
두산엔진이 사외이사제를 도입한지는 4개월 밖에 안됐다. 지난 7월말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대한 외부인사들의 견제기능 강화를 위해 새롭게 6명의 사외이사진을 선임한 바 있다.
이사회 결의에 따라 사외이사 1명이 두산엔진의 2010사업연도 정기주총에서 후임이 선임되는 대로 사임할 예정이다. 아울러 또다른 사외이사 1명은 이사회 당일 사임했다. 두 사외이사의 임기는 2013년 7월까지 2년7개월여가 남아있는 상태다. 두산엔진은 `일신상의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
향후 두산엔진의 사외이사진은 총 5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이사는 현재 이성희 사장과 조남석 전무가 맡고 있다. 사내이사는 3명으로 두산그룹측 1명, 2대주주(지분 15.7%) 삼성중공업측 1명, 3대주주(9.0%) 대우조선해양측 1명으로 구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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