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쫙!] 라면 이어 우유, 과자까지 안오르는 게 없네

박서윤 기자I 2021.07.31 02:38:41

① 농심 라면 전 제품 가격 평균 6.8% 인상
② 18~49세 접종계획 발표
③ 초중고 학생 203만명 보충 수업받는다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사진=이데일리)


첫 번째 / 신라면 676원에서 736원으로...48개월 만

라면 가격 인상이 시작됐습니다. 농심은 다음 달 16일부터 국내 라면 시장 1위 제품인 신라면 등 라면 판매가를 평균 6.8%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출고 가격 기준, 짜파게티 9.5%,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 오릅니다. 인상 후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676원인 신라면은 평균 736원이 됩니다.

라면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농심은 지난 2016년 12월 이후 4년 8개월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농심은 “최근 팜유와 밀가루 등 라면의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인건비,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 제반 경영비용의 상승으로 원가 인상 압박이 누적돼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밀가루의 가격(5000부셸·약 14㎏)은 지난달 기준 68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7% 올랐고, 팜유 가격 역시 같은 기간 71% 올랐습니다.

다른 라면 업계도 잇따라 가격 올릴 가능성도

농심에 앞서 오뚜기 역시 8월 1일자 기준으로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인상 폭은 진라면 12.6% 스낵면 11.6% 육개장 8.7%입니다. 이로써 진라면은 봉지당 평균 684원에서 평균 770원이 됩니다. 오뚜기가 라면 가격을 올리는 것은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 만입니다.

오뚜기 관계자 역시 “라면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가겨 인상을 억제해왔다”며 “그러나 최근 밀가루 등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라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하며 원자재 상승을 언급했습니다.

오뚜기에 이어 농심이 라면 가격을 인상하면서 삼양식품 등 다른 라면 업체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삼양식품은 “가격 인상 요인이 있어 검토 중이지만, 정확한 시기와 인상 폭은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인상을 예고했고 팔도도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낙농진흥회...원유가격 올리기로 결정

우유와 다른 생필품 가격도 인상되며 서민들의 부담은 커질 예정입니다. 지난 2일, 낙농진흥회는 원유 가격을 8월 1일부터ℓ당 947원으로 21원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인상 폭은 3년 전인 2018년(ℓ당 4원)보다 5배에 달합니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우유와 빵,커피,과자,아이스크림까지 줄줄이 가격 인상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2018년 원유 가격 인상 후 우유 가격과 커피전문점, 제빵 프랜차이즈 등이 가격을 올린바가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집밥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생활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되고 있는 와중 업계의 이런 발표는 체감 물가 상승률을 높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4~6월까지 2분기 물가상승률은 2.5%로 2012년 1분기 3.0% 이후 9년여 만에 최고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두 번째 / 18~49세 백신 접종계획 발표

만 18~49세 일반인 대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다음 달 26일부터 진행됩니다.

이번 시행계획은 9월 중 전 국민의 70%(3,600만 명) 1차 접종 조기 달성접종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 노숙인, 입원환자 등에 대한 맞춤형 접종대책 추진을 목표로 합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청장년층 중 대중교통, 택배, 환경미화 등의 필수업무종사자와 학원강사 등의 아동·청소년 밀접접촉자 등에 대해서는 8월 17일(화)부터 9월 11일까지 지자체별 우선접종을 실시합니다.

18~49, 826일부터 화이자나 모더나 접종

지자체 자체접종 200만명을 포함한 18~29세 국민 1777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은 다음 달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시행됩니다. 이들은 화이자나 모더나 등의 mRNA 계열 백신을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예방접종센터 중 희망하는 기관에서 접종합니다.

이들의 사전 예약은 다음 달 9일부터 9월 17일까지 이뤄집니다.

50대 백신 예약 당시의 사이트 먹통을 방지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10부제 예약이 다음 달 9~18일까지 우선 이뤄집니다.

이후 다음 달 19일부터 21일까지는 연령대별 추가 예약이 이뤄집니다. 36~49세는 19일, 18~35세는 20일 그리고 18~29세는 21일 순으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같은 달 22일부터 9월 17일까지는 18∼49세 전체에 대한 추가 예약과 함께 기존 예약 변경이 가능합니다.

지자체 우선접종 대상자는 다음 달 3~6일 사전 예약이 가능합니다. 이 역시 신청자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을 분산했습니다. 다음 달 3일에는 수도권 접종 대상자, 4일에는 비수도권 접종 대상자, 5~6일에는 전체 접종 대상자 예약이 가능합니다.

발달장애인,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이용자 접종으로 방역 사각지대 축소

사회적·신체적 제약 등으로 접종 참여가 어려운 대상에 대한 접종대책도 마련됐습니다.

방역수칙 이행이 어려운 발달장애인,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심장·간 등 장애인, 집단생활로 감염 위험이 높은 직업재활시설 이용자 등은 8월 5일부터 사전 예약이 가능합니다.

예약은 온라인 사전예약, 1339 혹은 지자체 콜센터 및 보건소에서 현장 예약 지원을 통해 가능하며, 접종은 8월 26일부터 화이자 또는 모더나로 시행됩니다.

중증질환으로 현재 의료기관에 입원중이거나, 항암치료 등을 위해 수시로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 및 보호자(간병인 포함)에 대해서도 접종 편의를 제공하고자, 치료받는 병원에서 접종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예정입니다.

자율접종을 희망하는 의료기관은 8월 초 수요조사를 통해 지정할 계획이며, 접종은 8~9월중 화이자 또는 모더나로 시행됩니다.

주로 선상에서 생활하며 국내 체류기간이 짧아 사전예약이 어렵거나 접종일정을 지키지 못해 접종받지 못한 국제항해 종사자(약 1만 명)를 대상으로도 접종이 시행됩니다.

접종은 얀센,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시행되며, 선원수첩 및 고용계약서를 거점지역 지정 보건소에 제시하면 사전예약 없이 당일 접종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일상생활을 통한 감염 또는 전파 우려를 감소시키기 위해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된 노숙인과, 입국이력이 없어 예약이 불가능한 미등록 외국인에 대해서도 접종을 시행합니다. 이들 역시 얀센, 화이자 혹은 모더나 백신을 접종 받을 예정입니다.



세 번째 / 교육부, 학생 203만명에 보충 수업 지원

교육부는 학습 결손을 겪은 초중고 203만명에게 학습 지원을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교육회복 종합방안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교육회복 기본계획에 따르면 학습 결손을 겪은 학생들에게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3학기 동안 ‘교과보충집중(학습도움닫기)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이에 교사들은 1대1 혹은 3~5명 소그룹의 학생들을 방과 후나 방학 중에 집중 지도합니다. 수강료는 해당 학생 178만명에게 전액 지원되며 교육부는 이를 위해 특별교부금 5700억원을 각 시도 교육청에게 지원합니다. 이는 올해 하반기 69만명, 내년 109만명이 보충지도를 4개월간 받을 수 있는 규모입니다.

교대 및 사범대 학생과 지역 강사들이 학습 피드백과 상담을 제공하는 ‘튜터링’(학생 24만명 대상), 수석교사 등의 고교생 대상 ‘학습 컨설팅’(1만명 대상) 등도 실시됩니다. 교육부는 “학습 보충 수혜 학생 수는 약 203만명으로 전체 학생(534만명)의 3분의1 이상”이라고 밝혔다.

교육회복에는 내년까지 중앙정부 예산 약 8천억 원이 투입됩니다.

한 학급당 학생 수를 28명으로 낮추는 방안도 추진

교육 당국은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과밀학급 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를 28명 이하로 낮추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 2학기부터 2024년까지 전국 학급당 학생 수 28명 이상인 학급 4만439개를 해소하기 위한 방침입니다.

당장 2학기에 과밀 학급을 운영해야하는 1115개 학교에는 약 1500억을 들여 △특별교실의 일반교실 전환(967개교) △모듈러 교실 활용(91개교) △증축(61개교) △특별교실·모듈러교실·증축 등의 복합적 개선(36개교)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계획입니다.

내년부터 3년간은 학교 신·증축을 추진해 단계적으로 과밀학급 수를 줄일 예정입니다.

학급해소에는 연간 1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며 2024년까지 약 3조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학습 부진 교사에게 떠넘긴다“...코로나 확산세도 변수

그러나 보충 수업 지도에 나설 교사 부족, ‘학습 부진‘ 낙인 효과등의 문제로 보충 수업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미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방역을 병행하는 교사들에 업무 부담을 추가한다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감염병 상황에서 대면지도 역시 차질을 겪기 십상이라 코로나 확산세가 변수가 될 가능성도 큽니다.

교육부는 현재 2학기 전면 등교 방침에는 변화가 없지만 감염 추이를 보고 8월 둘째 주에 학사 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 스냅타임 박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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