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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왕’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 별세

김보경 기자I 2021.03.29 00:00:01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농심 창업주 율촌(栗村) 신춘호 회장이 지난 27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구순이 넘은 신 회장은 최근 노환으로 서울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1930년 울산에서 태어난 신 회장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형과 함께 제과 사업을 하다가 신사업으로 라면을 제안했지만, 형과 뜻이 맞지 않아 1965년 롯데공업(농심의 전신)을 설립하고 독립했다.

그는 농심 창업 후 신라면, 짜파게티, 새우깡 등 국민적 사랑을 받는 제품들을 개발했다. 그중에서도 1986년 출시한 신라면은 1991년부터 국내시장을 석권해 ‘국민라면’으로 불렸고, 현재 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되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K푸드’가 됐다.

신 회장은 1992년까지 대표이상 사장을 맡다가 농심이 그룹 체제로 전환하면서 그룹 회장직을 맡아왔고 최근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지난 25일 농심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장남 신동원 부회장이 신 회장에 이어 농심을 이끌게 된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낙양씨와 장녀인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 세 아들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부인인 차녀 신윤경씨가 있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는 이틀 연속 고인을 추모하기 위함 범롯데가(家)와 재계 인사들, 전현직 농심 임원 등이 방문했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5시로 한남동 자택을 거쳐 농심 본사에서 영결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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