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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살이 업종을 꿈꿔라>⑥중기청 김한식 지식서비스창업과장

이승현 기자I 2011.01.06 06:00:00

참살이 업종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하겠다
참살이 실습터 통해 현장 경험 있는 인력 배출
수료생 취업알선, 창업지원 통해 실질 효과 기대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부가 미래유망 산업으로 참살이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기로 하고 9개 업종을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참살이 서비스 산업이란 창조적인 아이디어, 기술, 전문지식 등을 주요 생산요소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웰빙 분야의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으로 문화, 환경, 건강, 음식, 공예, 미용, 생태, 여가생활 등의 창조적인 웰빙 관련 미래유망 서비스 분야를 망라한다.

9개 업종에는 문화참살이 분야의 웨딩플래너, 네일아티스트, 애견디자이너, 녹색참살이 분야의 플로리스트, 투어플래너, 공예디자이너, 건강참살이 분야의 커피바리스타, 푸드코디네이터, 소믈리에가 선정됐다.

본지는 이들 업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를 꼽히는 인물을 만나 해당 업종의 창업을 하게 된 동기와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5명의 인물을 인터뷰했다.

마지막으로 이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청 지식서비스창업과의 김한식 과장을 만나 참살이 실습터 등 관련 정책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 참살이 서비스 육성대책 추진배경은 무엇인가.
- 서비스업은 우리 경제 대부분의 일자리를 창출(67.6%, 2008년 기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제조업과 반대로 고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산업이다. 특히 지식기반 서비스는 고학력 취업자 비율이 높아 대졸자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 적합하며 양질의 고급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분야다. 취업유발계수(명/10억원, 2007년 기준)를 보면 전산업은 13.9, 제조업은 9.2인데 반해 서비스업은 18.1로 높게 조사됐다.

최근 환경오염, 고령화 진전, 여가활동 확대 등으로 건강과 환경, 삶의 질을 높이려는 참살이(Well-being) 트렌드가 등장했다. 더불어 선진국의 경우 건강, 장수 등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며 하나의 산업군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다양한 참살이 서비스 창조기업이 생겨났지만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과 관심없이 시장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참살이 서비스업은 자유로운 직업관, 개인의 감성 및 창의개념을 중시하는 우뇌중심의 젊은 P세대에게 적합한 직업이다. 따라서 이번 대책은 새롭게 형성되는 참살이 서비스 시장을 경쟁력 있고 안정되게 정착시켜 참살이 창조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특히 창의적인 청년층의 창업활성화를 통해 양질의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 참살이 서비스 업종으로 9개의 업종을 선정했다. 그 이유는 무엇이고 이 업종들의 시장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말해 달라. - 처음에는 참살이 서비스 관련 100여개의 직업군을 대상으로 성장가능성, 시장규모, 정부지원 필요성 등을 중심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20개의 유망직업군을 선별해 각 직업군 관련협회, 종사자 등과 간담회(25회)를 통해 최종 9개 업종을 선정했다.

9개 참살이 서비스는 성격과 내용에 따라 문화, 녹색, 건강참살이 등 3대 분야로 분류된다. 문화참살이는 문화, 뷰티 관련분야로 국내 시장은 어느 정도 성숙단계에 있어 최근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다. 녹색참살이는 생태, 여행, 취미 관련 분야로 시장이 초기단계를 넘어 성숙단계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건강참살이는 푸드, 건강 관련분야로 시장이 아직은 초기단계이나 소득증대에 따라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참살이 서비스 업종 시장 현황

분류

업종

업체 및 종사자수

시장규모

문화참살이

웨딩플래너

(‘06)999업체, 5459명 → (’08)1150업체, 7120명

1만명(2,500억원)

네일아티스트

(’08)3,715업체, 1만5064명 → (’09)7000업체, 2만7000명

4만명(8,500억원)

애견디자이너

(’06)2,900업체, 3346명 → (’08)2970업체, 5000명

7천명(1,000억원)

녹색참살이

플로리스트

(’07)1만8361명 → (‘08)2만768명

2만5천명(7,000억원)

투어플래너

(‘06)8533업체, 6433명 → (’08)8865업체, 7300명

1만3천명(3,500억원)

공예디자이너

(‘07)7350업체, 1만8361명 → (’08)1만277업체, 2만8000명

3만5천명(9,500억원)

건강참살이

커피바리스타

(’08)5232명 → (‘09)1만3988명

2만5천명(4,500억원)

푸드코디네이터

(’08)4440명 → (‘09)5360명

8천명(2,000억원)

소믈리에

(’08)1179명 → (‘09)1540명

3천명(500억원)

  사실 9개 업종의 시장 상황을 보면 현재가 아주 좋은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인력이 공급되고 가격경쟁이 아닌 품질경쟁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참살이 서비스업 육성 정책을 통해 관련 시장 환경이 개선되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 이번 정책의 핵심은 참살이 실습터인데,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 참살이 실습터는 말 그대로 실습을 위주로 교육해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을 길러내고 나아가 취업이나 창업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따라서 실습과 취업 알선, 창업지원 등의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실습터를 구상한 것은 학교나 민간교육기관들을 보니 실제로 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현장에서 재교육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취업이나 창업 전에 충분한 실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올해 실습터의 운영은 대학이나 지자체가 단독으로 또는 관련 비영리 사단법인 등과의 컨소시엄 형태로 맡게 할 계획이다. 실습터 운영을 원하는 대학·지자체에서 관련 시설과 운영 계획을 세워 신청을 하면 중기청이 검토를 통해 실습터로 지정을 해 주고 지원을 하는 식이다. 실습터 당 10개 과정까지 운영할 수 있고 기간은 한 과정 당 최대 교육기간은 6개월이다.

실습 위주의 교육이다 보니 실습생은 관련 업종의 대학전공자, 초급기술자, 경력단절기술자 등 기초교육이 돼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기시험, 면접 등을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실습터를 운영하는 곳에서 실습생들이 수료 후 취업이나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까지 담당하도록 해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이 될 수 있게 할 것이다.

▲ 그렇다면 참살이 실습터 수료자에 대한 창업·취업 연계 방안은 무엇인가.
- 우선 창업을 희망하는 수료자에 대해서는 실전 체험중심의 창업교육, 자금, 컨설팅을 지원할 것이다. 창업교육에는 적성진단, 이론교육, 현장실습, 사업계획서 작성, 성공기업가 특강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고, 자금지원은 소상공인지원자금 우선지원 및 보증기관의 보증지원 등이 마련돼 있다.

취업을 희망하는 수료자에 대해서는 프랜차이즈, 협회, 대형기업 등과 MOU를 통해 취업을 연계할 방침이다. 또한 취업박람회 등 취업 관련 행사를 열고 인턴쉽 지원과 산업인력공단의 해외취업 종합정보망과 연계해 해외취업을 알선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 향후 참살이 서비스 업종을 확대할 계획인지를 포함해 관련 정책 방향에 대해 말해 달라. - 참살이 서비스 업종은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다. 우선 올해 9개 업종에서 내년에는 12개 업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양질의 참살이 서비스 창업 확대를 위해 참살이 서비스 기술고도화 및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참살이 실습터`를 늘려나간다는 목표(2011년 5개→2012년 10개)다.

이와 함께 참살이 분야별 특성화 대학 및 전문계고를 지정해 커리큘럼을 시장 현실에 맞게 조정해 나가고 참살이 창업강좌, 창업캠프를 개설해 대학생들에게 창업 실전훈련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참살이 서비스 산업을 직접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하는 것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살이를 포함한 지식기반 서비스의 전반적인 애로 및 건의사항, 각종 규제 및 차별관행을 개선하고 일정 요건에 해당하는 민간자격은 공인자격으로 유도해 제도권의 체계적인 관리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 지난해 모바일 분야의 1인창조기업 육성 계획에 이어 미래유망 참살이 서비스 육성 계획까지 내놨다. 향후 1인창조기업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는가. - 1인창조기업 정책을 추진한 지 1년 반 정도 됐다. 그동안은 문화 콘텐츠나 모바일 분야가 중심이 됐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참살이 서비스 업종을 발굴해 낸 것이다. 앞으로도 1인창조기업에 포함되는 업종은 계속 늘려나갈 생각이다.

특히 이를 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1인창조기업육성법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데 조만간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법이 제정되면 업종 규정도 법안에 들어가게 된다. 참살이 서비스 업종을 1인창조기업에 포함시킬지는 검토 중이다. 우선 사업을 추진해 보고 포함시킬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인터넷 쇼핑몰 업종도 검토 대상이다. 여기에 대해선 법안 국회통과 후 하위 법령을 만들면서 더욱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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