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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시운전 중인 발전기를 동원하고 석탄발전 상한제약을 모두 푸는 등 비상조치 단행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대응에도 여름철 피크 시간대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전력·발전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석탄화력 감축정책에 따라 폐쇄한 삼천포 1, 2호기와 보령 1, 2호기를 올여름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에 일시적으로 재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올해 7월말에서 8월 중순까지 한여름 전력수요는 지난 2018년 7월 역대 최대수요인 9247만㎾를 경신해 9400만㎾이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난 1월에도 한파로 난방전력이 폭증하자 석탄발전 상한제약을 모두 풀고 풀가동했던 사례가 이번 여름에도 반복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내달 1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통해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에너지절약을 위한 사회적 협약식’에 참석해 “올여름은 평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예상해 전력수요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정부도 예비전력을 최대한 확보하는 등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걸핏하면 벌어지는 전력부족 사태는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원자력발전과 석탄화력을 폐쇄하면서 발생한 전원 공백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이창호 가천대 교수는 “전력수급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선 전원구성의 다원화와 예비전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신재생에너지처럼 기상 조건에 취약한 전원이 있는가 하면 원전 같은 이용률이 높고 대규모 발전에 유리한 전원도 있기 때문에 여러 다른 기술을 적절히 혼합한 전원믹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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