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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방광살리기]만성전립선염, 고통 심한데 잘 치료되지않는 이유는?

이순용 기자I 2023.02.12 00:03:01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진료실을 찾은 많은 만성전립선염 환자들이 하나같이 묻는 것이 ‘전립선염은 치료를 해도 왜 잘 낫지 않는가’하는 점이다. 이것저것 시도해도 시원하게 낫지 않으니 환자분들의 답답한 마음이 십분 이해가 된다.

잘 낫지 않는데 치료법이 많다는 것은 딱히 뾰쪽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환자들이 민간요법을 찾거나 병원 쇼핑을 다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인터넷 등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전립선염 치료는 정말 다양하다. 소변을 시원하게 보게 한다는 건강기능식품 광고가 넘쳐나고 약물 치료, 주사요법, 자기장치료등 일반적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으로 많이 알려진 방법 뿐만 아니라 요도에 주사기나 소변 줄을 넣어 어떤 약물을 주입하거나 항문에 전기자극을 가하는 방법도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환자들의 다양한 증상과 고통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전립선염이 잘 낫지 않고 만성으로 진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전립선의 구조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전립선은 분비물이 통과하는 가느다란 줄(線)이 아니라 분비작용을 하는 샘(腺)이다.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하며, 전립선의 가운데로는 소변이 나오는 요도가 지나가고 사정관이 요도에 연결되어 있다. 요도를 감싸고 있다 보니 염증이 생기거나 비대증이 되면 전립선이 붓거나 커지면서 소변의 불편함과 통증이 유발된다. 무게 약 15~20g정도의 작은 기관이지만 담당하는 역할과 기능이 많고 복잡한 구조를 가진 중요한 남성 신체 기관인 셈이다.

특히 전립선 조직 자체가 특수 구조로 이루어져 항생제나 배뇨제 같은 약물치료에 잘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이 치료가 어렵고 만성화로 이어지는 주요 이유가 된다. 또한 전립선관의 개폐 장치에 이상이 생기면 반복적 소변의 역류로 증상이 완화된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잦다.

결국, 항생제 등 약물치료로는 한계가 있고, 전립선 마사지나 온수 좌욕 등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으로는 완치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더욱이 오랜 기간 전립선염에 시달린 만성 환자 대부분은 장기간의 소변장애와 통증, 스트레스로 인해 전립선 관련 장기인 방광이나 신장의 기능이 크게 떨어져 있다. 소염진통제, 항생제에 의존하던 대다수 환자들이 대다수 환자들이 약을 끊으면 증상이 재발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간신히 증상이 가라앉은 환자라도 다시 세균에 감염된다면 대부분 재발한다.

따라서 만성전립선염 치료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만성환자일수록 소변 증상, 통증 등 증상개선과 더불어 신장, 방광기능을 높여주는 총체적 접근이 필요하다. 한방 한약 치료는 오장육부에서 전립선 건강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비장, 간장, 신장, 방광 등 3장(臟) 1부(腑)의 동시 접근으로 직접적인 염증제거, 항생제 장기 사용과 내성에 대한 치료, 면역체계 강화를 동시에 함으로서 재발을 막는 근본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만성전립선염 환자들에게 완치의 희망을 주는 충분한 임상적 근거와 치료 성과가 확보됐다. 물론 한약 치료와 병행하여 기름진 음식을 자제하고 금주 금연, 청결한 성생활 등 자신의 생활을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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