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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인천국제공항 골프장사업, CJ·한화·대보그룹·신라레져 등 9개사 참여

김영수 기자I 2017.07.10 04:59:38
[이 기사는 7월 9일(일) 12시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에 조성될 18홀 규모 대중골프장 위치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1㎞ 정도 떨어진 국제업무지역에 조성되는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퍼블릭) 사업에 CJ 한화 대보그룹 신라레져 등 9개 컨소시엄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추진중인 국제업무지역(IBC-I·중구 운서동 일대 75만5000㎡) 내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조성 개발사업을 위한 사업제안서 마감이 오는 19일 예정된 가운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CJ건설 대보건설 신라레져 스카이72 라온컨트리클럽(CC) 오렌지듄스골프크럽(GC) 등 9개 컨소시엄이 참여 준비를 마쳤다. 앞서 공항공사가 지난달 11일 개최한 ‘제1국제업무지역 대중제 골프장 사업설명회’에는 골프장 운영사, 자문사, 설계사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주목된다. 금호석화는 골프장 운영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플라자CC용인·제주·설악, 골든베이 골프&리조트, 제이드팰리스GC, 오션팰리스 골프클럽&리조트 등을 운영하고 있는 등 골프장 설계와 시공, 운영 등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클럽나인브릿지, 해슬리나인브릿지 등을 운영하는 CJ건설은 명품 골프장 설계와 시공으로 유명하다. 아파트브랜드 ‘하우스디(HausD)’로 잘 알려진 대보그룹의 주력기업인 대보건설은 서원밸리CC를 운영하고 있다. 잰스필드CC를 운영하는 신라레져도 골프장 시공 능력과 운영 면에서 만만치 않은 후보다.

골프장 사업자인 스카이72, 라온CC, 오렌지듄스GC 등도 골프장 운영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기업그룹 계열 컨소시엄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한 스카이72 골프장은 2020년 이후 인천공항 제5활주로가 건설될 예정으로 사업의 연속성 차원에서 이번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공항공사는 사업제안서 마감 이후 인수후보들의 사업수행 역량, 건설·운영계획의 적정성, 이용객 유치 전략, 공항공사에 대한 기여도 등을 다면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인·허가와 설계를 거쳐 내년 초 착공, 2020년 상반기 중에는 개관할 계획이다.

대기업그룹 계열사와 골프장 사업자들이 대거 몰린 이유는 골프장 입지가 좋은데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골프장 앞에는 올 4월 연 동북아 첫 복합리조트(호텔 리조트 카지노 쇼핑시설 야외공연장 등으로 구성)인 ‘파라다이스 시티’가 있어 골프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 환승객들에게는 특별 할인을 적용해 인근 스카이72보다 저렴하게 운영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운행되고 있는 자기부상열차도 골프장 앞을 지나게 된다. 18홀 중 3홀은 인천공항 제3활주로 남단에 자리잡고 있어 골프를 치면서 항공기 이·착륙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다.

토지를 장기임대하는 민간투자사업(BOT; build operation transfer)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의 특성상 비용대비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점도 인수후보들에게는 장점으로 꼽힌다. 토지를 구매하지 않고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대략 1000억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골프장 이용 비용을 낮추기 위해 BOT 방식을 선택한 공항공사가 토지를 소유하고 사업시행자가 시설물을 건설해 토지사용기간(20년) 동안 소유·운영하게 된다. 토지사용기간이 종료 후에는 사업시행자가 자기비용으로 토지를 원상회복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토지사용기간을 5년 연장할 수 있어 최대 25년간 운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 토지 사용료는 최소보장액(연간 13억원)과 총 매출액의 12.5% 중 높은 금액으로 지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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