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마케팅'에 빠진 車업계

김형욱 기자I 2014.04.14 05:00:00

쌍용차, 'LUV' 코란도 시리즈 새 CI 선보여
SUV 신차 출시 러시.. 캠핑 관련 이벤트도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자동차 회사가 캠핑에 빠졌다.’ 자동차 회사들이 최근 오토캠핑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를 쫒아 ‘캠핑 마케팅’에 한창이다. ‘LUV’라는 새 장르를 개척하고, 신차 발표와 관련 이벤트도 이어지고 있다.

◇쌍용차 “아이 러브(LUV) 코란도”

쌍용자동차(003620)는 지난 11일부터 ‘코란도(Korando)’의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발표하고 이를 알리기 위한 ‘아이 러브(LUV) 코란도’ 캠페인에 나섰다. SUV 전문 브랜드라는 걸 어필해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LUV(Leisure Utility Vehicle)란 레저용차(LV)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합성어로 고객의 코란도에 대한 사랑과 더 다이내믹한 라이프스타일 차량을 상징한다.

새 코란도 BI는 1983년부터 이어 온 브랜드 전통을 표현했다. 코란도는 지난 1983년 3월 출시 이후 젊은 고객으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왔다. 영문 ‘KORANDO’에 ‘Korean Can Do(한국인은 할 수 있다)’는 의미도 담았다. 쌍용차는 현재도 코란도C, 코란도스포츠, 코란도투리스모 3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3종이 전체 판매의 75%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쌍용자동차 ‘코란도’ 시리즈의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BI). 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 코란도 시리즈 3인방. 쌍용차 제공
쌍용차는 SUV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업계 최고 판매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코란도의 새 통합 BI를 계기로 자동차 레저문화 선도 기업으로 다시 한발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새 SUV 출시에 캠핑 마케팅 줄이어

현대차(005380)는 지난 10일 투싼ix 월드컵 에디션과 2015년형 모델을 출시했다. LED 주간 전조등(DRL)과 루프랙 등 외관을 차별화했고, 모델에 따라 고급 오디오 시스템,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PAS), 가죽 시트 등 옵션을 추가 적용했다. 현대차는 투싼ix를 시작으로 싼타페, 맥스크루즈 등 SUV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기아차(000270)는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2014 뉴욕모터쇼’에서 다목적차(MPV·미니밴) 신형 카니발을 선보이고 곧 국내 출시한다. 8년 만의 신모델이다. 기아차는 연내 중형 SUV 쏘렌토의 신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도 앞선 1월 출시한 QM5 네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밖에도 올들어 닛산 패스파인더, 혼다 파일럿, 크라이슬러 그랜드 보이저,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등 수입 SUV·MPV 출시도 줄잇고 있다.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디젤 하이브리드, 뉴 지프 체로키, BMW X4, X6, 푸조 뉴 2008, 포르쉐 마칸 등도 연내 출시한다.

캠핑철을 맞아 고객 오토캠핑 행사도 한창이다. 쌍용차가 올 2월 강원도 평창에서 고객 300명 초청 ‘스노 오토캠핑’을 연 것을 시작으로 기아차와 한국GM도 4월과 5월에 고객 대상 오토캠핑 행사를 연다. 혼다코리아는 코베아와 손잡고 이달 SUV 구매 고객에 100만원 상당 텐트 용품, 5월 캠핑 페스티벌 초청권을 추첨 증정한다.
올 10월 국내 출시하는 렉서스 NX300h. 한국도요타 제공
기아자동차 신형 카니발 렌더링(그래픽) 이미지. 기아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지난 10일 출시한 투싼ix와 아반떼 월드컵 에디션. 현대차는 이와 함께 투싼ix 2015년형도 내놨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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