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건설사 구조조정 이달 마무리.."100위권내 거의 없어"

김재은 기자I 2011.06.14 09:45:00

두산·STX 등 그룹계열 건설사 B등급 추정
일부 하위권 건설사 포함 가능성.."영향 적어"

마켓in | 이 기사는 06월 13일 10시 2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건설사 구조조정을 위한 신용위험평가가 오는 24일 일단락된다. 주채권은행들은 이달 30일까지 건설사별 신용위험평가 등급을 확정할 방침이다.

13일 은행권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4차 건설사 신용위험평가에서 시공능력 50위권이내 건설사중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대상이 되는 건설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신용위험평가는 A등급(정상)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 C등급(워크아웃) D등급(법정관리)으로 분류된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오는 24일까지 부채권은행들이 주채권은행에 건설사 등급을 매겨 통보하고, 이후 주채권은행이 최종 결정을 한다"며 "이달안에는 무조건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C, D 등급을 받는 건설사가 많아야 5~6곳에 그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대해 "작년과 재작년 등 여러차례 해온 만큼 올해 이슈가 되는 곳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LIG건설, 진흥기업 사례를 통해 일부 그룹계열 건설사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두산 STX 웅진 등 그룹에서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으며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한 신용평가사 건설담당 연구원은 "시공능력 100위권 내에서 C, D 등급을 받을 곳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고, 다른 신평사 관계자는 "STX건설, 두산건설(011160) 등 우려가 있던 건설사 대부분이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부 하위권 건설사가 포함될 가능성은 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신용등급을 보유한 건설사중 등급이 변경된 곳은 3곳에 그쳤다. 지난 2월 대림산업(000210)의 등급이 `A+`에서 `AA-`로 한 단계 오른 반면, 지난 7일 범양건영(002410)은 `BB+`에서 `BB`로 한 단계 떨어졌다. 삼부토건 역시 `BBB+`에서 `BB+(하향검토대상)`으로 하락했다.

이 가운데 자진해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부토건(001470)동양건설(005900)산업의 운명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삼부토건의 경우 우리은행이 추가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하면서, 법정관리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양건설은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의 추가 지원 여부에 따라 D등급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현재로서 건설사 신용위험평가와 관련해 구조조정대상 건설사 숫자를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에 구조조정 대상 숫자만 발표했는데, 시장의 혼란만 부추겼다"며 "일단 채권단에서 자율적으로 하게끔 하고, 감독원은 사후적으로 파악해 국회에 보고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라 건설사들이 부실화하자 2009년 1월, 같은해 3월, 지난해 6월 등 3차례에 걸쳐 52개 건설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시공능력 100위권 이내 건설사중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 상태에 있는 회사는 30곳(조기졸업 1곳 제외)에 이른다. 올 들어서만 진흥기업(002780)과 동일토건, LIG건설, 삼부토건, 동양건설산업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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