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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격변의 동양]②메이저 `803억 잠식` 추정에 담긴 뜻

신성우 기자I 2011.01.25 09:35:00

증자진행中 작년 12월말 부채 1.6조, 자본 -803억 추정
증자 금액 1609억원 밑돌땐 회사채 기한이익상실의 `덫`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24일 09시 1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동양그룹 핵심 계열 동양메이저(001520)가 추진중인 3260억원 유상증자가 풀어야 할 실타래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010년도 결산기가 현재 동양메이저는 지난해 12월말 현재 총부채를 1조6100억원, 자기자본을 -803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3월말까지 상장폐지 위험 해소는 증자가 해결해야 하는 `발등의 불`이다. 이외에도 증자금액이 1609억원을 밑돌면 기존에 발행한 회사채의 기한이익상실의 `덫`에 빠질 수 있다.

동양메이저는 지난 1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통주 1억2459만주(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우선주 1599만주(주주배정)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추진중이다. 확정발행가(할인율 0%)는 3월3일 결정되고, 현재 예정가 각각 2385원, 1795원 기준으로 증자금액은 2971억원, 287억원 총 3258억원이다.

동양메이저에 따르면 증권신고서 제출일(1월21일) 현재 만기도래 전인 회사채는 총 8건 6653억원에 이른다. 만기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7월에 걸쳐 있다. 동양메이저의 미상환 회사채는 `기한의 이익 상실` 조항을 두고 있다. 부채비율이 2000%를 웃돌 경우다. 직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가 기준이다.
동양메이저의 지난해 9월말 현재 부채총계는 1조4308억원이다. 반면 자기자본이 -285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3월말까지 90% 감자(액면감액) 및 3260억원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난 이마저도 증자금액에 따라 기한이익상실 위험에 노출된다.

우선 2010사업연도 결산기가 지난 12월결산 동양메이저는 추정하고 있는 2010년 12월말 현재 부채총계는 1조6121억원이다. 9월말에 비해 12.7%(1813억원) 증가했다. 건재부문 가결산과 11월말 기준으로 건설·섬유부문을 합산한 금액이다. 자기자본은 -803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추정손실액 517억원을 반영한 것으로 자본잠식액이 181.8%(518%) 확대됐다. 물론 실제 12월말 결산자료와는 다를 수 있다.

이를 기준으로 할 때 부채비율이 2000% 넘지 않으려면 자기자본은 최소 806억원이 돼야 한다. 계획과 달리 청약미달이나 실권주 3자배정에 차질이 생겨 증자금액이 1609억원(증자금액의 49.4%) 이하가 되면 사채권자 집회를 통해 기한이 이익이 상실돼 동양메이저가 일시에 상환해야 하는 유동성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증자금액이 계획의 40%에 그친다면 부채비율은 3223%가 된다. 물론 증자를 전액 완료한다면 657%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양메이저가 보통주 증자의 경우 일반공모 후 실권주와 우선주 주주청약후 실권주를 계열사 등이 인수함으로써 3000억원 내외의 증자를 마무리하겠다는 것도 이 같은 배경을 깔고 있다.

동양생명(082640) 지분 46.5% 보고펀드 매각으로 동양파이낸셜대부, 동양캐피탈대부, 동양종금증권(003470) 등 금융계열 3개사에 유입되는 자금 7202억원(동양생명 PEF 출자금 1800억원 제외)이 주(主) 재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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