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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신입 15.7%, 입사 1년내 퇴사..`조직·직무 부적응`

정재웅 기자I 2010.07.20 11:00:00

경총, ''2010년 대졸 신입사원 업무능력 평가 조사'' 발표
중소기업 퇴사율이 대기업에 비해 3배 높아
기업들, 신입사원 업무성취도에 대한 불만족 여전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대졸 신입사원 가운데 15.7%가 조직 및 직무적응 실패 등으로 입사 1년 이내에 퇴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0일 근로자 100인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382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0년 대졸 신입사원 업무능력 평가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들 가운데 15.7%가 입사 1년 이내에 퇴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결과는 3년 전인 지난 2007년(20.6%)에 비해서는 4.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경제위기로 고용상황이 악화된데 따른 일시적 현상인 것으로 보인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퇴사율(22.3%)이 대기업(7.4%)의 3배에 달했다. 경총은 "중소기업의 높은 퇴사율이 중소기업 인력난을 더욱 부추기고 경영환경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입사원들이 1년 이내에 퇴사를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기업들은 '조직 및 직무적응 실패(41.8%)'를 가장 높게 지적했다. '급여 및 복리후생 불만(27.9%)', '근무지역 및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17.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급여 및 복리후생', '근무지역 및 근무환경' 때문이라는 응답이 대기업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의 급여 및 근무환경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조사대상 기업들은 대졸 신입사원의 적정급여로 월평균 185만4000원(연봉 2224만원)을 제시하했다. 하지만 기업들이 실제로 지급하고 있는 액수는 이보다 13.2% 높은 209만8000원(연봉 251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격차는 기업규모별로 대기업이 17.1%, 중소기업이 11.7%였으며 산업별로는 비제조업이 17.2%, 제조업이 10.8%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졸 신입사원들의 업무성취에 대한 만족도는 70점대(70~79점)와 80점대(80~89점)라는 응답이 각각 42.5%와 41.9%로 조사됐다. 또 60점대(60~69점)라는 응답도 8.9%로 나타나 신입사원들의 업무성취에 대한 불만족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52.2%가 80점 이상으로 평가한 반면, 대기업은 30.3%만이 80점 이상으로 평가해 중소기업의 신입사원 업무성취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에 대한 불만족 사유로는 '근무태도와 일에 대한 열정 부족(39.0%)'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학교교육이 기업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함(33.3%)', '낮은 보상수준으로 인해 원하는 인재를 선발하지 못해서(21.3%)'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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