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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부터 불기 시작한 스타크래프트의 폭발적인 인기는 우리나라 e스포츠 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인 ‘투니버스’와 경인지역 민영방송이었던 iTV(경인방송)에서 스타크래프트 중계를 선보이며 과거에 볼 수 없었던 ‘게임 중계’가 시작됐다.
온게임넷은 투니버스의 게임방송에서 시작됐다. 투니버스는 1999년 3월 첫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중계하며 게임방송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당시 스타크래프트 게임 중계 방송은 입소문을 타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투니버스는 2000년 ‘투니버스 스타리그’를 개최했는데, 이것이 이후 오랫동안 명백이 이어진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첫 대회로 분류된다.
투니버스 게임 프로그램 제작진 상당수는 2000년 2월 새로 출범한 ‘온게임네트워크’으로 옮겼고, 그해 7월 24일 온게임넷이란 이름으로 정식 개국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이후 MBC게임 스타리그와 함께 게임리그의 양대산맥을 이루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2000년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스타리그를 통해 당대의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등의 프로게이머들은 연예인 못지않은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스타리그의 인기는 2000년대 후반 들어 서서히 식어가기 시작했다. 여러 상황이 맞물리며 결국 온게임넷과 MBC게임은 각각 2013년과 2011년을 끝으로 스타리그 개최를 중단했다.
온게임넷은 스타크래프트 위주의 방송을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게임을 중계하기도 했으나, 스타크래프트만큼 인기를 끌지 못했다. 2015년엔 개국 15주년을 맞아 방송국 이름을 온게임넷을 ‘OGN’으로 변경했다.
한때 폐국설까지 제기됐지만 게임데이터 플랫폼 기업 오피지지(OP.GG)가 지난 5월 CJ ENM으로부터 OGN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