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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GO를 찾아서]"내가 한국의 코카콜라다"

김민정 기자I 2021.06.27 00:02:32

유기농 겉보리 사용..비타민B·C 풍부한 것이 특징
'맥콜 레트로 에디션'..초창기 디자인 그대로 구현
"다양한 굿즈와 패키지 마케팅 선보일 것"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맥주가 아니다, 맥콜이다”

올해로 탄생 39주년을 맞이한 국내 보리 탄산음료 ‘맥콜’은 그야말로 일화의 대표작이다. 일화는 최근 1980~1990년대 패키지를 그대로 구현한 ‘맥콜 레트로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일화 홈페이지)
이번 한정판은 맥콜의 초창기 디자인을 그대로 구현해 중장년층에겐 향수와 추억을, MZ세대들에게는 새로운 뉴트로 감성을 전달한다.

1982년 출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맥콜은 그 이후로도 추억의 맛으로 자리잡으며 꾸준한 판매량을 자랑했다.

이같은 인기를 입증하듯 지난 30년 동안 맥콜의 판매량은 50억캔 이상에 달한다. 이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 16바퀴를 도는 길이에 해당하는 만큼 어마어마한 양이다.

‘맥콜’은 음료 색깔이 콜라와 유사하고 ‘콜’이라는 단어 때문에 한국의 콜라라고 불리고 있지만 맛은 엄연히 다르다. 미국의 코카콜라나 펩시콜라에 비해 단맛은 덜하며 보리 맛과 레몬향이 난다. 또 보리로 만든 만큼 맥주처럼 약간의 쌉싸름한 맛도 난다.

맥콜은 출시 당시 ‘국민음료’로 자리 잡았던 기세를 몰아 1986년에는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후 일본에서는 ‘멧코오루’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며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맥콜이 등장한 일본 애니메이션은 ‘닌자전대 카쿠레인저’, ‘내일의 유키노죠 란스 퀘스트’, ‘미확인으로 진행형’, 도쿄 레이븐즈 등에 9편에 달한다.

일화에 따르면 맥콜은 출시 첫해 900억원대 매출을 거뒀으며, 1988년에는 매출 1400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맥콜은 주 재료로 유기농 겉보리를 사용하는 만큼 비타민 B와 C의 함유량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맥콜의 비타민C 함유량은 200㎖ 기준 60㎎이다. 비타민B1은 같은 용량 기준으로 0.65㎎, 비타민B2는 0.75㎎이다. 비타민C만 놓고 봐도 비타민워터보다 2배, 오렌지주스보다 6배, 레몬에이드 음료보다 26배 높은 수준이다.

비결은 원료에서 찾을 수 있다. 일화는 2008년부터 전남 강진군 유기농 겉보리 재배농가와 계약 재배를 맺고 보리를 공급 받고 있다. 농가 수익을 담보해줄 뿐만 아니라 국내산 질 좋은 보리를 사용해 원재료 질을 높이고 있다.

‘맥콜 레트로 에디션’ (사진=일화 제공)
이번에 판매되는 ‘맥콜 레트로 에디션’은 짙은 갈색 유리병으로 제작했다. 1980년대 감수성이 느껴지도록 맥콜의 옛 로고와 서체를 전면에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음용 후 남은 병은 레트로풍의 소품이나 꽃병으로 재활용 할 수 있다. 포장박스 역시 맥콜의 시그니처 컬러인 강렬한 블루와 레드 컬러를 사용해 복고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이에 앞서 맥콜은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굿즈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출시된 파란색 바탕에 노란색 맥콜 로고가 새겨진 ‘맥콜 슬리퍼’는 B급 감성이 묻어나는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모았다. 이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품절돼 중고 사이트에서도 거래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일화 관계자는 “앞으로 장수 브랜드만이 가질 수 있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활용해 기존 충성고객층뿐만 아니라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할만한 다양한 굿즈와 패키지 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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