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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수컷 펭귄을 의인화한 캐릭터인 뽀로로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아이코닉스·오콘의 공동작업을 통해 세상에 나왔다. 뽀로로는 빠르게 동심을 사로잡으면서 2010년을 전후해 보급된 스마트폰과 함께 어린 영유아를 달래는 콘텐츠로 많은 부모들에게도 사랑을 받았다.
뽀로로는 국내 캐릭터 산업이 전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준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아이코닉스는 지난 2021년 786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76억원으로 10%가 넘는다. 오콘의 지난해 매출액은 66억원 수준이다.
해외에서도 뽀로로의 인기는 엄청나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2021년 8월 발간한 ‘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에 따르면 뽀로로는 지금까지 130여 개국에 수출됐고 특히 중국과 태국, 싱가포르에는 테마파크까지 세워졌다.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로열티만 1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뽀로로의 높은 인기 속에 지난 2015년 뽀로로의 가치를 추산하기도 했다. 자유경제원 기업가연구회가 추산한 뽀로로의 브랜드 가치는 8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8700억원, 경제적 효과는 5조7000억원에 달했다.
뽀로로 이전에도 ‘아기공룡 둘리’나 ‘방귀대장 뿡뿡이’ 등 영유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캐릭터들이 있었지만 뽀로로가 가장 대별되는 점은 해외시장에서의 성공이다. 디즈니가 뽀로로의 판권 구매에 나섰을 정도다.
뽀로로의 성공에 가능성을 본 국산 캐릭터들도 뒤를 따랐다. 꼬마버스 타요, 핑크퐁, 라바, 뿌까, 터닝메카드 등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됐다. ‘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에서 해외 한류 콘텐츠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 뽀로로(19.4%)는 뿌까(21.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알려왔습니다]
뽀로로 제작사 아이코닉스는 본 기사와 관련해, 2003년 11월 27일이 ‘뽀로로’가 EBS에 정규 편성돼 방송을 시작한 날은 맞지만 최초 방송일은 2003년 6월19일이라 알려왔습니다. 다만 제작진들은 6월 19일이 대중에게 최초로 소개된 날이라 뽀로로의 생일로 잡고 오는 2023년 6월 19일을 맞아 뽀로로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